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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강좌 수료후 사회적기업 세워
[시민일보]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통해 어려운 생활을 딛고 사회적 기업을 세운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9년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뒤 중구내 사회적기업 ‘청소세상’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유상희(53)씨.
유상희씨는 지난 2010년 12월 동료인 김영익(57), 정병상(45)씨와 함께 중구내 두 번째 자활공동체인 ‘청소세상’을 세우고 올해 6월 서울시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IMF 이후 3~4년간 노숙생활을 해왔던 그는 이후 쪽방으로 들어가 한 개인회사의 운전직으로 취직했다. 그러나 고아나 다름없는 유씨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목사님을 여의자 회사도 그만두고 연고도 없는 시골로 무작정 내려갔다.
그곳에서 마을 주민들 농사 심부름과 운전을 해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유씨는 1년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중구지역자활센터를 접하고, 인문학 강좌를 소개받게 됐다.
중학교 학력이 전부인 유씨에게 인문학 과정은 하나의 큰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농사를 짓느라 공부를 못했다. 학교에서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인문학 들으며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인줄 처음 알았다”며 “배움이 짧다보니 인문학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왜 이렇게 좋은 것을 뒤늦게 알았는지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인문학 과정을 통해 마음을 잡은 유씨는 중구지역자활센터 청소사업단 ‘하얀나라’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청소기술과 영업 마인드를 습득했다.
이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독립해 2010년 12월 중구내 두 번째 자활공동체인 ‘청소세상’을 창업하고, 지난 6월 서울시에서 7500만원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서울형 사회적기업 공동체 인증을 받았다.
유씨는 “지금은 일거리가 많지 않지만 열심히 일해 공공기관이나 학교 청소, 일반 건물관리 등의 일거리를 확보하겠다”며 “새로운 기술도 익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만든 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내일도 또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래서 조만간 전셋집을 만들어 쪽방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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