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24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지역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시된 2206개 투표소에 투표에 참여하는 서울시민들의 발길이 연이었다.
투표소는 이날 전면적 무상급식보다는 단계적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40~50대 이상 연령층의 유권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날 여의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여의도여자고등학교 부부 또는 가족 단위의 유권자들이 일찍부터 나와 투표에 참여했다. 출근 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온 회사원들도 간간히 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A(28)씨는 "출근길에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며 "개인적으로 단계적 무상급식에 찬성한다. 무상급식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무조건적인 퍼주기식은 예산낭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부 민모(40·여)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해야 하는만큼 일부 먼저 실시하고 나머지는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인들한테 의견을 물어보면 이 곳(여의도) 주변에서는 대부분 단계적 무상급식에 찬성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투표참관인 이규창(65)씨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 참가자들이 꾸준히 오고 있다. 줄이 길게 늘어서지는 않지만 한 표를 행사하는 시민들이 계속 오고 있다"며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보수층"이라고 설명했다.
가락2동 제5투표소인 송파중학교에도 50~60대 장년층 유권자가 많았다. 정장을 갖춰입은 직장인들은 서둘러 투표를 마친 뒤 출근길을 서둘렀다.
투표소에 나온 회사원 김대현(38)씨는 "투표에 참여하자 말자하는 얘기가 많았지만 송파구에서는 투표율이 좀 높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자영업을 하는 류모(54)씨는 "투표율 3분의 1을 넘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 나왔다"며 "아마 투표율 33.3%는 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출근길 시민들과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 총선 및 대선 때와 비교하면 한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종로구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감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노타이 복장으로 투표소를 찾아 부인 송현옥 씨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주민투표가 성립되려면 투표율 3분의 1(33.3%, 279만5761명)을 넘겨야 한다.
최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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