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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운영 '희망의 인문학' 강좌듣고 활력 찾아
[시민일보]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10년 이상 노숙자 생활을 해오다 서울시가 위탁하는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통해 새 삶을 찾은 이가 있어 화제다.
22일 구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중구지역자활센터 외식사업단에서 일하며 지난 3월부터 서울시 주관 ‘희망의 인문학’ 수업을 듣고 있는 신창천(47)씨.
지난 1995년부터 2년간 여성 구두 공장을 운영했던 신씨는 IMF로 인해 부도를 내고 결혼 3개월 만에 부인과 이혼한 뒤 신용불량자가 돼 서울시내 곳곳에서 10년 이상을 노숙자로 지내왔다.
그러다 지난 해 서울시 노숙인 실천사업단의 지원으로 남대문로 YTN 부근 고시원을 얻어 중구자활센터 외식사업단의 김밥전문점 ‘밥이보약’에서 일을 하게 됐다.
하지만 10년 넘게 해온 노숙자 생활로 가게에서의 사회생활이 쉽지 않았던 그는 중구지역자활센터 인큐베이터 실무담당자와 상담을 하며 서울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알게 됐다.
일주일에 두 번 인문학 강좌를 접하게 된 그의 삶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불친절하고 일에 무성의했던 신씨는 점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웃는 얼굴로 바꼈으며, 홀에서 근무할 때는 복장에도 신경쓰게 됐다.
신씨가 웃는 얼굴로 고객들을 대하자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그를 ‘동료’로 인정하게 됐으며, 실수를 하면 화를 내기보다는 격려를 해주고 일이 서툴면 하나하나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신창선씨는 인문학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해준다. 말로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강렬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두 가지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겼다”며 “매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다시 일어나서 신발공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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