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조봉선씨
[시민일보]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가양2동 거주하는 조봉선씨(51·여)가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주택 보증금 787만원을 사후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유언장을 작성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찾은 조씨가 마지막 남은 전 재산인 임대보증금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조씨는 23년 전 28세의 젊은 나이에 연탄가스로 인해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됐으며, 그 후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서 성치 않은 몸으로 혼자 딸을 키웠다.
몸이 불편해서 직장에 취업을 하지 못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책정된 조씨는 정부지원 보조금 44만원으로 근근이 살림을 꾸려왔다.
이처럼 조씨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현재 살고 있는 가양동 임대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부터이다.
조씨는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에 고무되었다고 한다.
지난 15일 유언장에 공증을 마치고 나오는 조씨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홀가분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이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선행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다"며,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하는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일군위안부 출신 황금자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1억원을 쾌척,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데 이어, 청각장애 홀몸노인 신경례 할머니의 장학금 2000만원 기부 등 나눔 천사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기부된 장학금은 모두 재단법인 강서구장학회에서 관리하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주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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