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무허 건물 복구 불법"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7-03 16:5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화재' 포이동 주민들 '재건마을 복구' 요구
[시민일보] 개포동(옛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를 계기로 주민들을 임대주택에 입주시키려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맞서 재건마을 주민들이 마을 복구와 재정착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가 이들의 요구에 대한 불가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시유지인 동 지역에 무허가 건물을 복구하는 것은 엄연히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행정기관으로서 불법행위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며 만일 자체적으로 복구를 강행할 경우 관련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강제철거 등 적정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대해 포이동 주거복구 공동대책위원회 조철순 위원장은 "재건마을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고 직장"이라며 "강남구가 강제철거를 강행한다면 그들의 방패에 맞아 죽을 각오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하게 맞 대응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구에서 임대주택 입주 희망여부를 가구별로 조사했으나 96가구의 등기발송 문건을 ‘포이동 주거복구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주민에게 우편물 수취를 거부토록 하는 등 주거지원을 위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

또한 공동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일부 대학생, 단체회원들과 함께 화재 잔재 중 고물류 등을 수거하고 있어 강남구는 임대주택 입주 지원, 잔재처리를 비롯한 긴급복구 등에 대하여 외부인이 아닌 재건마을 주민들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구에서 구룡초등학교 강당을 임시 거처로 제공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마을을 비운 사이 철거될까 우려해 천막과 마을회관에서 임시 기거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들에게 제공될 임대주택은 소득수준이나 가구원수 등을 고려해 저소득 임대료 기준으로 다양한 크기의 주택이 마련되었다”며 “마을 주민들의 근본적인 주거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원책인 만큼 하루 빨리 임대주택으로 입주해 안정된 생활을 하길 바라며, 전체 주민이 이주할 때까지 관내 직능단체 등과 함께 생필품 지원 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