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일원화... 비리ㆍ이자 줄듯
[시민일보] 그동안 회계·기금·법인카드 계좌로 나눠 관리되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전체 자금이 각각 하나의 계좌로 통합 관리된다.
자금관리의 효율성과 비리발생 요인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12월부터 서울시와 자치구에 분산 운영 중인 총 2629개 계좌를 기관별 1개의 '슈퍼계좌'로 통합해 관리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12월말 각 기관별로 자금이 통합되면 서울시 1개, 각 자치구별 25개 등 총 26개 계좌가 운영되게 된다.
26개 기관별로 1개의 슈퍼계좌를 통해 관리하게 될 자금 규모는 시 24조원, 자치구 8조7000억원으로 총 32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자체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앞서 서울시는 2009년 말부터 지난해 2월 '자금 집중·통합관리제'를 도입해 3474개의 자금계좌를 457개 계좌로 통합해 이번 조치에 대비해왔다.
서울시는 하나의 계좌로 자금이 관리되면 기금 횡령 등의 비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30개의 회계(일반회계 1, 특별회계 10, 기금회계 19), 자치구는 425개 회계(일반회계 25, 특별회계 95, 기금 305)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기관별 각 과별로 (창의)포상금, 공공요금 이체 등을 위해 그동안 2172개 법인카드 결제계좌(시 657개, 구 1515개)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올해 말이면 이 자금이 서울시와 자치구별 수퍼계좌로 모두 모아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금이 한 계좌로 모아지면서 자금운영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세출자금이 각 회계·기금별로 따로 운영돼 운영의 폭이 제한됐지만 각 회계·기금별로 자금을 별도로 배정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의 수치만 주고, 실제자금 지출을 할 때는 수퍼계좌에서 채주에게 직접 자금을 지불하게 돼 자금이 하루라도 돌지 않는 이른바 '휴면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쪼개서 관리하던 자금을 슈퍼계좌에서 모아서 관리하면 43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세입·세출자금의 연도별 추계와 분석기능, 미래예측 기능이 가능한 '서울시 자금예측시스템'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통합자금관리시스템에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등에서 운용 중인 '목표잔고제'를 도입해 매일 지출해야 하는 적정 자금 이외의 여유자금을 1주~1개월 이내 초단기 금융상품이나 원금이 보장되는 수시 입출금식예금(MMDA)등을 활용하면 이자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강석 서울시 재무국장은 "슈퍼계좌로 모든 자금을 통합관리함으로써 공공기관 자금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하면 시민의 세금을 보다 알뜰하게 사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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