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봉산산방' 10년만에 재탄생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3-31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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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4일 개관... '쉼터' 미당카페ㆍ전시장 등 갖춰

[시민일보]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을 옛 모습그대로 복원해 4월4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 주민들에게 공개 운영한다고 3월31일 밝혔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1915년에 태어나 85년을 살다간 시인으로, 70년에 이르는 긴 창작 기간 동안 1000여편의 시를 남긴 한국시의 큰 산맥이다.

'봉산산방'은 서 시인이'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따와 봉산산방(蓬蒜山房)으로 직접 이름 짓고, 1970년부터 2000년까지 30여년간 집필활동을 했던 곳으로 서 시인의 대표작들인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팔할이 바람, 산시 등 주옥같은 시집들이 대부분 이 곳에서 탄생한 창작의 산실이었다.

한동안 방치돼왔던 서 시인의 집을 구가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복원에 착수, 미당 사후 10년만에 다시 태어나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봉산산방'은 지하 1층, 지상 2층 옛 주택을 그대로 복원해 서 시인의 유품과 시집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하게 된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인이 직접 설계한 설계도서와 옷, 모자, 가방, 지팡이가 전시되고, 2층에는 시인이 직접 시를 쓰고 고뇌한 창작의 산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있다.

그 옆방에는 미당의 육성과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화면이 준비돼 있고, 야외 마당은 시민들의 쉼터로 운영된다.

향후 야외 앞마당 쉼터에 미당 카페(작은도서관)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시인의 시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인의 시집과 시, 수필, 소설 등 문학서적을 비치해 열람과 대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모두 운영하게 되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휴일, 설날 및 추석 연휴는 휴관일로 운영하지 않는다.

윤태식 문화체육과장은 “'미당 서정주의 집'은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고 타 문학관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전시공간을 제외하면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소규모 시낭송회 등 문화행사도 적극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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