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 지역내 홀몸노인,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보일러 수리는 물론 연탈배달 자원봉사까지 아낌없는 이웃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한 주민의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중구 신당1동 보일러 설비업체 ‘동양건축’의 김진근 사장.
김진근씨는 혹한에 보일러가 얼어터진 지역내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보일러를 무료로 수리해 주고 있다.
그가 보일러 수리 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1996년 홀몸노인들의 거처를 돌봐주던 중구청 자원봉사대가 보일러 기술자를 물색하다 찾은 이가 당시 한국열관리사시공협회 중구지회 총무였던 김진근씨가 되면서 부터다.
현재는 전국보일러시설협회 종로중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2년여 자원봉사를 하다가 1998년부터는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게 됐으며, 그동안의 무료 수리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겼다.
그는 가스보일러ㆍ파이프ㆍ물주머니 등 부품을 구입할 때도 여분을 둬 더 구입하고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홀몸노인들에게 돌려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젠가는 한 할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나도 보일러 좀 해줘!’하고 소리를 지르셨다”면서 “솔직히 조금 떨떠름한 기분으로 현장에 갔더니 하반신이 없는 노인이 2평도 안 되는 단칸 냉방에 혼자 살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진근씨는 보일러 수리 외에도 아들의 중학교 담임이었던 이해종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지난 2000년부터 한양중학교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의 후원자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들과 1000장씩 한부모 가정이나 홀몸노인 등 어렵게 사는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는 연탄 배달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달 초경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 35명과 함께 5가구에 연탄 1000장을 배달할 예정이며, 연탄 1000장(45만원 상당)은 모두 김씨가 직접 마련할 계획이다.
김씨는 “처음에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연탄 배달이 끝난 후에는 땀방울을 흘리며 함박웃음을 짓더라”며 “이렇게 조금씩 나누면서 사니 마음도 편하고 일도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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