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아껴 ‘장학금 1억 쾌척’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12-26 12:3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위안부 피해 황금자 할머니 ‘아낌없는 기부’ 감동
[시민일보]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등촌동에 거주하는 황금자(87) 할머니가 국민기초수급자 생계비 등을 절약해 모은 3000만원을 지역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27일 강서구청에 기탁하기로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현재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인 황 할머니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난방도 제대로 하지 않고, 폐지를 모아 팔면서 정부지원금을 아껴 장학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황 할머니는 앞서 2006년 4000만원, 2008년 3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 이로써 총 1억원의 거액을 지역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해 기부문화 정책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황 할머니의 사연도 눈에 띈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살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에서 일하다, 3년뒤 다시 간도지방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이어 광복후 고국에 돌아와서 가정을 꾸릴 생각도 못하고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삼고 키웠으나, 10살 때 죽는 바람에 다시 혼자가 돼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며 생활비를 조금씩 아껴 장학금을 마련, 기탁해 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평생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온 황 할머니는 그동안 맺혀온 사연만큼이나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며, “요즈음 같이 힘든 시대에 아낌없이 주는 나눔의 실천은 우리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할머니가 기탁한 총 1억원은 모두 (재)강서구장학회로 편입해 발생하는 이자수입으로 매년 어려운 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교육지원과(2600-6978)로 하면 된다.
최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진용준 진용준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