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일대 한글 마루지로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1-12 17:4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간판·표지판 한글로 바꾸고 세종대왕 생가 재현… 한글 상징로로 거듭나
정치·문화·역사 중심지인 세종대로(숭례문 로터리~세종로사거리) 일대가 한글을 문화상품으로 알리는 ‘한글문화관광 중심지’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통의·통인·내수·세종로 등 47만㎡에 ‘한글 마루지(랜드마크를 뜻하는 우리말 조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종대로 일대는 세종대왕 생가터 및 주시경집터,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기존 시설들이 풍부해 한글을 주제로 하는 문화관광 중심지 조성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민간협조를 받아 이 일대 지역내 간판, 표지판 등 모든 문자들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민간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설명회 등을 통해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한글 마루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한글 마루지’에 공원·시범가로 등 한글 관련 시설 조성, 한글 사랑방 운영·생가 재현 등 한글 문화상품화, 한글체험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한글 마루지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한민국 한글의 상징로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종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에 8868㎡ 규모의 ‘한글 11172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글 11172마당’은 한글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총 1만1172글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로·세로 10㎝ 돌포장석에 1만1172명의 국민이 한자씩 써서 공원 바닥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글과 별도로 각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해당 국가의 돌에 각국의 고유문자로 새긴 인류의 보편적 이상을 담은 평화의 메시지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한글학회~주시경집터~사직로’를 잇는 연장 900m에 주시경길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범가로에는 픽토그램을 활용한 도로표지판과 안내표지판, 한글 벤치 등이 설치되고 한글관련 야외 전시와 각종 퍼포먼스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종로구 내수동 75번지 일대에는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조성되고, 종로구 통인동 일대에 표석만이 남아 있는 ‘세종대왕 생가’ 재현사업이 추진된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글 마루지’ 대상지에서 최소 1박 이상 체류하면서 한글을 배우고 체험하며 한글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글 사랑방(게스트하우스)’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올해 전통한옥 육성지역인 서촌지역의 적정시설 대상지를 선정, 2012년 마당과 뒤뜰이 있는 한옥 건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광화문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훈써주기, 한글이름써주기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름을 한글 휘호로 써주고, 희망자에 한해 즉석에서 표구 제작해 실비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세종대로 일대 공간적, 제도적 기반 마련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세종대로 일대 한글마루지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국가고유문자를 소재로 마루지를 조성한 도시는 서울이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라며 “세종대로 일대를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흐르는 곳으로 조성해 한글을 세계인이 사랑하고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