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노숙자 한마당 큰잔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3 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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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요사모’서 오는 30일 150명 초청 점심 제공 서울의 한 자치구 직장동아리가 ‘실직 노숙인과 함께 하는 한마당 대잔치’를 마련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직원들로 구성된 ‘요사모’(요리사랑모임)는 오는 30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노숙자 쉼터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실직 노숙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등 한마당 대잔치를 갖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와 요사모에 따르면 용답동 중랑하수처리장 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마련된 한마당 대잔치에는 실직 노숙인 15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며, 노래자랑 등 간소한 여흥에 이어 요사모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점심식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요사모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매년 한마당 잔치를 열고, 식사를 대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상오(옥수2동장) 회장은 60여 종이나 되는 한식을 조리해 낼 수 있는 ‘실력파’로, 그동안 일류식당 못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맛을 선보이면서 잔치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요리실력이 날이 갈수록 진일보하고 있다”면서 “연말을 맞아 주변의 실직 노숙인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여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 ‘나우리’도 최근 용답동에 위치한 노숙자쉼터와 성수1가2동사무소 취로인부 등에게 지난해 직원용으로 사용했던 겨울점퍼 93벌을 손질해 전달했다.

‘나우리’ 봉사대는 여직원 66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그동안 관내 화성영아원과 시립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행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은 직원들의 자원활동은 직장동호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눔문화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은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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