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창단 당시만 해도 축구단은 업사이드 연습만 3년이 걸릴 정도로 ‘오합지졸’ 그 자체였다. 하지만 창단 7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이들은 지금 전국에서 소문난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단원들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지능에 해당하는 IQ 35∼70의 정신지체 2∼3급 장애인. 그러나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이들은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장애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선수들이다.
지역에서도 이들의 명성은 자자하다. 주말마다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는 지역 조기축구단 아저씨들에게도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물론 아저씨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축구협회의 지원이나 전용구장은 꿈도 못 꾸고 구장 임대도 쉽지 않아 충분한 연습도 어려운데다 대회 참석조차 예산이 넉넉지 않아 참가선수를 15명 이하로 제한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현실은 척박하기만 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그들의 소중한 꿈은 오늘도 이렇게 탐스럽게 영글어 가고 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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