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도동 35년恨 녹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5 1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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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밤섬 실향민 귀향제’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밤섬(마포 율도동)’ 실향민들을 위한 독특한 고향 방문행사가 열린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68년 밤섬을 폭파하면서 고향을 잃게 된 실향민들의 고향 방문행사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망원 선착장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밤섬은 한강의 물길을 곧게 하고, 여의도 개발에 필요한 석재를 조달키 위해 지난 68년 2월 폭파됐으며, 이 과정에서 길게는 17대째 거주하던 주민 62세대 443명이 강 건너편인 마포 창전동 와우산 일대로 강제 이주했다. 이후 주민들은 각지로 흩어졌지만, 매년 음력 초이튿날 부군당(창전동 삼성아파트단지내)에 모여 조상과 부군신에게 제사를 모시고 있다. 이 행사는 밤섬보존회(회장 김성영)가 구청의 후원을 받아 지난 98년부터 주관해 온 귀향제.

이에 따라 실향민 200여명과 박홍섭 청장, 김영식 구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은 황포돛배와 바지선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망원 선착장을 출발, 밤섬에서 귀향제를 올리게 된다.

현재 밤섬은 모래와 뻘, 습지 등으로 이뤄진 두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갈대와 환삼덩굴, 갯버들, 억새 등 생육공간이 형성돼 새들의 은신처 및 식량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9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돼 학술조사나 실향민 방문 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최은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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