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랑시민연대는 14일 “이 달 초 한강둔치 이촌지구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구청과 몇몇 동에 천막대여를 요청했으나 관변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시민들이 사용할 수 없다면 공용시설물과 물품들은 정작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또 “수백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행사를 두고 공공성이 없다면 관이 주도하지 않은 모든 행사는 공공성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달 말 구청과 10개 동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천막을 대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촌2동과 보광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사무소는 “구청에서 먼저 허락을 얻어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구청 관계자도 “관변단체가 아닌데다 관변단체의 경우도 공공성 행사에만 물품을 대여하고 있어 내줄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수소문 끝에 사회단체 등에서 천막을 구해 무사히 행사를 치렀지만 ‘친절행정구현’ 등 구의 4대 구정목표와 현실간의 갭이 얼마나 큰 지 실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청의 공용물품은 구매목적이 관행사를 위해 마련된 것이며, 그동안 관변단체 등의 공공행사 외에는 대여해 주지 않았다”며 “동사무소 물품도 마찬가지로 공공행사와 주민 경·조사시에만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은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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