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특히 전국 지자체 중 자체 예산을 들여 관내 학교에 식중독예방시스템 설치비를 지원한 최초의 사례여서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5일 “학교급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건수와 환자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열악한 교육재정 여건과 위탁급식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조기 개선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라며 “구는 올해부터 매년 11억 원씩 4년 동안 44억 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확보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교육경비보조금으로 편성된 예산 11억 원 중 ‘식중독예방을 위한 설비 설치사업’에 4억 7000여 만원을 배정, 관내 58개교를 대상으로 보조금 신청을 받아 이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구는 또 올해부터 ‘식중독예방을 위한 설비 설치사업’을 중점시책 사업으로 선정, 이를 계속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될 예방시스템은 ‘식품 위해 요소 중점관리기준’에 따라 식품을 보관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세균증식 위험온도를 컴퓨터로 자동 관리해 식품 변질을 사전 예방하고, 식품 입고∼배식까지 전 과정을 객관적인 자료로 관리함으로써 식중독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모든 주방기구의 온도를 10분 간격으로 실시간 자동 기록하고 적정온도에서 이탈한 경우 즉각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또 유통기한도 자동 관리한다.
추재엽 구청장은 “구의 재정이 서울 자치구 중 18번째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지만 교육재정 보조금은 축소하지 않았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여건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식중독 발생은 지난 98년 13건에서 99년 21건, 2000년 15건, 2001년 36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수 역시 지난 98년 1385명에서 2001년 4889명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최은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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