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갤러리, ‘빈거울 Where the Mind Blooms’ 3월 3일 개막 전시 개최

김민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3-03 16: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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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모다갤러리에서 전시 ‘빈 거울: Where the Mind Blooms’가 오는 3월 3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안하는 기획전으로,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도예, 미디어 아트, 플라워 인스톨레이션을 아우르는 복합 전시로 구성된다.

전시는 '달항아리는 담기 위한 그릇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리'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존재로서의 달항아리, 그리고 그 순간을 ‘빈 거울’이라 명명하며 관람객 각자의 내면을 투영하는 공간을 구현한다. 해석하기보다 눈으로 오래 바라보고, 이해하기보다 감각으로 느끼는 경험을 통해 관람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하나의 흐름을 완성한다. 도예 작업을 선보이는 이규는 반복된 손의 움직임과 시간의 축적을 통해 완결보다는 생성에 가까운 달항아리를 빚어내며, 표면의 미묘한 균형과 흔들림 속에서 관람자의 감정을 투영하게 한다.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유지노는 빛과 리듬의 흐름을 따라 사색에서 분출로 이어지는 마음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구현하며,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이 아닌 머무름의 시간을 제안한다. 플라워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이는 이유림은 내면에서 길어 올린 생명력이 현실의 장면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시각화하며, 흐름의 끝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발현을 공간 속에 펼쳐낸다.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어, 마음이 열리고 가라앉았다가 마침내 드러나는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모다갤러리 4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전체 관람가로 운영된다.

‘빈 거울: Where the Mind Blooms’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물러 바라보는 경험에 집중하는 전시다. 달항아리에서 시작된 사유는 미디어와 설치 작업으로 이어지며 관람객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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