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통령 ‘북한 무인기 침투’ 유감 표명에 “굴종적 대북관”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07 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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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권 “李, 협상력 깎아내린 자해적 대응... 남북 단절 선언만 남겨”
김여정 “李 사과, 현명한 처사... 그 어떤 접촉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대북 무인기 침투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7일 “가짜 평화에 취한 굴종적 대북관”이라며 “이 대통령의 유감 외교는 결국 남북 단절 선언만 남겼다”고 반발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한 위인이 안 된다’ 등의 조롱만 듣다가, 갑자기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는 표현 하나에 기쁜 것이냐”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우리 영공을 수차례 침범하고도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도 통일부 장관이 두 차례나 북한에 유감을 표하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까지 했다”면서 “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왜곡된 대북 인식이자 협상력을 깎아내린 자해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비굴한 저자세는 북한에 도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신호만 줄 뿐이고 구걸식 평화는 대한민국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며 “주권 수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의 유약함은 국민에게 형언할 수 없는 자괴감과 불안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같은 날 담화를 통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조치를 언급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평가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일체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중지하고 그 어떤 접촉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며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 되면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여전히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번 남북 간 신속한 상호 의사 확인이 한반도 평화 공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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