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 데 베가 상 수상작 ‘마지막 만찬’ 국내 초연…이념과 가족의 충돌 조명

김민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07 08: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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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식 연출·배우 권기세·채명석 출연
 
스페인 극작가 이그나시오 아메스토이의 대표 희곡 <마지막 만찬>이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 이번 작품은 과거 정치적 신념을 이유로 가족을 떠났던 아들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돌아오며 벌어지는 부자간의 재회를 다루며, 이념적 가치와 천륜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 군상을 조명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바스크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은 개인의 선택과 책임, 집단의 기억 등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특히 아버지를 등진 아들과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대립 구조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이념적 대립과 세대 간 인식의 격차를 상징적으로 투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공연의 연출은 인물 간의 심리적 밀도를 정교하게 포착하는 서충식 감독이 맡았다. 서 연출은 텍스트 자체의 연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통해,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는 대사와 호흡에 집중하여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객석에 전달할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실력파 배우 권기세와 채명석이 합류해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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