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콩 인질 참극 2주년. 홍콩이 필리핀 당국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주재 필리핀 총영사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되는 등 양국 간 화해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7일 홍콩 언론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홍콩 관광객 8명이 필리핀에서 목숨을 잃은 인질 참극이 최근 2주년이 된 가운데 전날 홍콩 주재 필리핀 총영사 발 사이먼 로크를 인터뷰했고 이를 통해 성의 있는 사과를 거부하는 필리핀 정부의 입장을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로크 영사는 오히려 "홍콩인들이 왜 이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홍콩인은 용서의 마음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희생자 유가족은 필리핀 정부에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며 "홍콩인은 필리핀인에게서 관대함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 사이의 싸움을 예로 들며 필리핀에서 친구들은 보통 싸운 지 2, 3일 후면 그 일을 기억하지 않는다"며 "홍콩이 필리핀의 입장이라면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며 덧붙였다.
또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정부 부처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피했다.
필리핀 영사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희생자 유가족은 필리핀 당국은 이 문제에 책임질 의지가 없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23일 필리핀에서 마약과 금품수수로 파면된 전직 경찰관이 버스에 탄 홍콩 관광객을 대상을 인질극을 벌인 가운데 홍콩인 8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인질범은 경찰 당국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후 필리핀 경찰의 어설픈 작전이 희생을 낳았다는 홍콩의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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