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청계천 생태계를 모니터링 한 결과 총 46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한국 환경 복원 기술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청계천 생태계의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온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가 새롭게 발견됐다.
은어는 도심 하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어종으로 청계천의 안정된 어류 생태환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은어 이외에도 참갈겨니와 돌고기, 피라미, 치어 등이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주로 여울 주변의 유속이 느린 곳이나 수변의 수풀 등지에서 쉽게 관찰됐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포함한 조류도 18종이 조사됐다. 이 중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연중 관찰할 수 있는 새는 9종이었다.
청계천에는 물억새, 노랑꽃창포 등 291종의 식물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생육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린재목, 딱정벌레목 등 곤충은 61종이 발견됐고, 양서 파충류도 황소개구리와 참개구리 등 2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해 나타났던 줄장지뱀과 도롱뇽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시는 청계천 하류부에서 발견된 생태계 위해종인 황소개구리의 경우 상류로 유입할 가능성이 있어 제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앞으로 청계천에 대한 지속적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청계천의 생태적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치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계 보호구역을 확대·지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천이 복원되면서 하천 생태계가 안정을 되찾고 생물 서식환경도 다양해지면서 자생적 먹이사슬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청계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생물들이 세대를 이어가는 것은 생태계가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증명한다"며 "시민들은 비단잉어와 같은 관상어종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 교란종의 무단 방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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