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더위를 피해 도심에서 떨어진 산이나 바다를 찾고 싶겠지만 수많은 인파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할 것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마음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휴가객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캠핑도 하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한강의 대표 피서지를 소개하고 나섰다.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한강 수영장=한강공원에는 저렴한 가격에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6개 야외 수영장과 1개의 물놀이장이 있다. 6월22일 개장이래 총 30만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의 '놀이분수'와 '에어 바운스(공기 미끄럼틀)',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의 '아쿠아링' 등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물놀이기구로 손꼽힌다.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어린이와 성인풀이 각각 나눠져 있고, 높은 빌딩숲과 한강, 밤섬이 묘하게 조화를 이뤄 도심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주변에 선탠장도 문을 열어 물놀이도 즐기고 건강한 구릿빛 피부로 태닝도 하는 1석2조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수영장의 경우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강에서 온 가족이 야영을 즐긴다=캠핑이 새로운 친목도모 및 여가활동으로 주목받으면서 도시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난지캠핑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매 주말과 공휴일 예약률 100%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7월까지 총 5만7000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난지캠핑장은 가족, 친구들과 휴가기간을 맞추지 못한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가를 선물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요즘에는 업무가 끝나고 난지캠핑장으로 퇴근해 하룻밤 캠핑을 즐기는 직장인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난지한강공원 버스정류소가 생겨 대중교통을 이용해 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름 밤의 낭만이 있는 한강 전망쉼터=해질 무렵부터 가장 각광받는 한강의 명소는 단연 전망쉼터다.
'한강대교 리오카페'는 평소 차나 식사를 하는 손님과 더불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는 시원한 생맥주 주문이 부쩍 늘었다.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선유'엔 선유도공원이나 양화 한강공원 근처에 왔다가 다녀가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다.
'동작대교 노을카페'엔 퇴근 후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교각 아래 전망카페인 '광진교 리버뷰8번가'는 전시·문화공연과 함께 유리 바닥 밑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특별하고 아슬아슬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밤마다 펼쳐지는 각종 공연=여의도 한강공원의 수상무대인 '플로팅스테이지'에선 공연과 영화상영이 밤마다 펼쳐진다. 5월부터 매 주말 공연, 영화상영이 계속되고 있고, 8월에는 매주 화·목요일 저녁마다 무료 영화상영이 예정돼 있다.
무더운 여름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겨울을 배경으로 한 6편의 영화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야외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공원 곳곳에 트럼펫, 통기타를 연주하는 거리 음악가들의 악기 소리에 모여든 시민들로 노상콘서트장이 되곤 한다.
▲한강에 오면 즐길거리 풍성=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 바로 옆에 위치한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는 요즘 어린이 가족들로 붐빈다.
이곳에서는 이달 말까지 '한강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전'이 열린다. 자벌레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외관에 이끌려 들어가면 환상적인 3D·4D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한강하면 수상레포츠, 유람선, 수상택시 등 강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총 6대의 유람선은 매일 30차례 이상 한강을 오가며, 평소 출퇴근 손님이 대부분이었던 수상택시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주말 관광객이 늘었다.
이번 주말에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한강사랑레포츠페스티벌'도 열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상스포츠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시원을 강바람을 맞는 것도 무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한강 곳곳에 설치된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은 덤이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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