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장애인 복지목욕탕 화제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10-27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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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오늘 개관… 일반인도 함께 사용 이달 28일 중증 장애인을 위한 공중목욕탕이 마포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서울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중목욕탕, ‘마포복지목욕탕’을 짓고 이달 28일 개소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마포복지목욕탕’은 장애인과 노약자의 거주 비율이 23.4%(총 4700명 중 1100명)에 이르는 성산동 임대아파트 단지상가(마포구 성산동 595-1 지하1층)에 지어졌으며, 감리회 태화복지재단(대표이사 신경하)이 위탁 운영한다.

총 공사비 5억7600만원이 소요된 이 목욕탕은 총 면적 456㎡(전용 299㎡)에 일일 15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쓰는 남탕(122㎡), 여탕(141㎡) 그리고 장애인 가족탕(18㎡)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가족탕은 중증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욕조에 들어갈 수 있는 특수욕조를 갖추고 있어 가족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목욕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장애인 가족탕에는 이·미용실도 마련돼 있다.

또한 남·여탕에는 대중목욕탕과 달리 타인을 의식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하고,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식 샤워기와 이동을 돕기 위한 손잡이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도 구는 목욕탕 진·출입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고 목욕탕의 급탕시설을 기존의 유류에서 도시가스로 바꿔 운영비를 절감했다.

마포복지목욕탕 이용료는 일반인 4000원, 장애인?노약자?국가유공자 등은 2000원, 중증장애인의 목욕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는 무료다.

구는 이같은 장애인 목욕탕을 짓기 위해 지역 주민, 건축사, 목욕탕 운영자 및 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설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당초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려던 계획을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함께 쓰는 목욕탕으로 변경했다.
인근에 목욕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데다 장애인들은 장애인 전용이라는 시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이곳에서 민간이 운영하던 목욕탕이 폐업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집근처 목욕탕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며 “복지목욕탕 개장으로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복지목욕탕은 신체장애로 대중목욕탕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주민들도 함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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