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정영국 가옥 모습 드러냈다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10-25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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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기와 교체·한옥 출입문 신축해 전통모습 그대로 보수 1930년대 후반 상류층 도시형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지정문화재 민속자료 제32호 정영국 가옥에 대한 보수가 1여년 만에 완료됨에 따라 곁채에 가려져 있던 한옥 전면이 외부로 그 모습을 드러나게 됐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만리동 2가 207번지에 위치한 시지정문화재 민속자료 제32호 정영국 가옥 보수를 최근 끝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수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10월9일 준공됐으며, 구는 부식된 지붕 서까래와 기와를 교체하고 곁채 철거 후 한옥출입문을 신축해 전통 한옥의 원래 모습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보수공사로 인해 뒷길 확장공사 시행으로 건물의 외관이 완전히 변형됐을 뿐 아니라 1/3 규모로 축소된 곁채가 철거 됐으며, 아울러 한옥 출입문이 생겨 곁채로 인해 답답하게 가려져 있던 한옥 전면이 외부로 드러나게 됐다.

한편 정영국 가옥은 흥국생명을 창립하고 동명고무와 삼정광업을 운영한 신흥 자본가 정영국이 건립한 건물로 1930년대 후반 경성부의 인구 급증에 따라 새로이 개발된 주거 단지 중 하나인 만리동 지역에 지어진 상류층 도시형 한옥이다.

이 가옥은 그리 넓지 않은 부지의 땅을 잘 활용해 안채·사랑채·행랑채·곁채의 4동의 건물을 배치했으며, 각 건물 모두 일반적인 한옥의 전형을 보여주는 구조 형식을 갖추고 있다.

2006년 5월1일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정영국 가옥은 지어진 당시의 모습을 별로 개조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20세기 전반의 전통 건축미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이전의 전통적 생활사까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가옥이다.

또한 당시의 일반적 도시형 한옥들이 전통적인 한옥배치 평면을 벗어나 변화한데 반해 이 한옥은 공간배치와 건축 구조면에서 전통적 한옥의 조형미를 계승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건축의장과 조경 면에서도 전통 한옥의 발전과 외래 요소의 도입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양상을 보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

정동일 구청장은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재를 더욱 잘 보존해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수 정비를 지속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변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출입문 신축, 안채 및 곁채 보수 후 정영국 가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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