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새청사 결혼식장으로 내달 무료 개방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28 16:36: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구민들 건전한 혼례문화 정착 일환...폐백실용품·꽃길세트 등 소품도 제공 서울시내 한 구청이 우리 사회의 낭비적인 결혼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청사를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해 눈길을 끈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내달부터 청사 건물(삼선동 5가 411)을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 가능 대상자는, 신랑신부는 물론 신랑신부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성북구에 거주할 경우, 우선적으로 빌릴 수 있으며, 구민이 아니더라도 건전 혼례문화 정착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 될 인사들의 경우, 구민들과 예식 날짜가 겹치지 않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구는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물론 신랑신부가 원할 경우에는 평일에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료 이용이 가능한 구청내 시설은 성북아트홀, 다목적홀, 아리랑식당, 구청장실, 폐백을 위한 사무실 공간, 지하주차장 등이다.

성북아트홀은 4층에, 다목적홀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 최대 200명과 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이곳에 있는 음향, 영상, 조명시설도 제공된다.

피로연장으로는 지하 1층에 위치한 200석 규모의 아리랑식당이 개방되고 구청장실은 혼주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용된다.

아울러 구는 혼주가 원할 경우, 하객들에게 구내 식당음식을 실비로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며, 건전 혼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화환을 받지 않거나 피로연을 생략하는 것도 점차 권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일광복지재단(이사장 이규태)은 구청의 이같은 뜻에 공감을 표하고 레드카펫, 주례단상, 꽃길세트, 폐백실용품 등 결혼에 필요한 소품들(1200만원 상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할 경우 누구나 사용이 가능해 신랑신부들이 소소하게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크게 줄게 됐다.

이와 함께 구청에서 열리는 예식인 만큼, 신랑신부가 원할 경우 성혼 선언에 이어 혼인신고서에 바로 서명을 하는 독특한 순서를 결혼예식 안에 넣을 수 있도록 해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 했다.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되는 구청은 지하철 성신여대입구역이나 보문역에서 가깝고 결혼식 날 차량 2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구청 지하주차장도 무료 개방돼 알뜰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 신랑신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한편 성북구는 구청뿐만이 아니라, 보다 소박하고 특색 있는 결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성북구민회관 대강당과 20개 동 주민센터의 강당 또는 강의실, 공원 등도 결혼식 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문의 (920-3491)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 성북구가 내달부터 새 청사 건물을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이 예식장으로 단장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