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성매매 피해 청소녀들에게 기초학습, 경제교육, 성교육 및 인턴십 과정 등을 통해 실질적 자립을 지원해주는 단기형 대안학교인 ‘늘푸른 자립학교’가 오는 29일 개교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거리 상담을 통해 ‘쉼터’로 연계되거나 경찰 단속에 적발돼 보호처분을 받은 가출 청소녀들은 ‘자립’을 원하지만(51.5%),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녀의 대부분은 중ㆍ고교 중퇴로 일자리를 갖기도, 가정복귀도 어려워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생계비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하는 생계형 가출 청소녀의 경우 성매매를 그만두고 싶어도 성매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같은 가출 및 성매매 피해 청소녀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지만 이들을 위한 종합적인 자립지원 대책이 부족한데다, 가출 청소녀들의 이동이 잦고, 청소녀 개별적 지원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보니 ‘자립’보다는 ‘생활’에 초점이 맞춰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또한 ‘쉼터’에서 청소녀들의 검정고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검정고시 학원의 획일적인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반학교에서도 중도탈락해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9년간 운영해온 자립지원사업의 경험적 기반을 바탕으로 가출 및 성매매 피해 청소녀의 특성을 고려한 단기형 자립학교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도부터 서울시내 4개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출예방 및 상담을 위한 ‘거리상담 사업’과 학교 밖 위기 청소녀의 경제적, 심리적 자립지원을 위한 ‘자립지원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예방과 자립에 이르는 통합적 지원경험을 바탕으로 자립학교의 운영 노하우를 이뤄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자립학교를 기존 학제에서 탈피, 6개월 과정 운영과 수시입학 제도를 마련, 청소녀들이 학교에 흥미를 갖고 다닐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청소녀들은 학교에 입학하면 자신의 목표를 설정, 맞춤형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조은희 여성가족정책관은 “자립학교를 통해서 가출 및 성매매 피해 청소녀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되었다는 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소외된 10대 여성이 미래의 건강한 서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모든 세대의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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