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은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정·관계 주요 인사,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 11개국 조문사절단 및 각계 대표와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특히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거행된 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방영되자 많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닦았고, 이내 국회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고인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 정치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닦으셨고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큰길을 열었으며 200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총리는 "생전에 당신 스스로를 추운 겨울에도 온갖 풍상을 참고 이겨내는 '인동초(忍冬草)'에 비유했던 것처럼 투옥과 연금, 사형선고와 망명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험난했던 삶이었다"며 "특히 민주화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고인처럼 민주주의에 대한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발인은 영결식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됐고,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국회를 출발해 동교동 사저와 서울광장, 서울역 광장을 거쳐 동작동 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을 계기로 현행 `국장ㆍ국민장에 관한 법률'의 정비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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