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구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았던 남한산성이 구와 하남시의 추진으로 만남의 광장, 등산로 정비 등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다.
구는 남한산성이 위치한 경계도시인 하남시와의 행정협의회를 통해 남한산성 등산로 정비계획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남한산성은 역사성과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 등산코스이자 휴식처로 자리 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공원자체는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속해 있어 구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다.
또한 등산로 입구가 구와 하남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방치되고, 편의시설 정비와 청소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는 남한산성 이용객의 상당수가 송파구 지역 주민임을 감안해 단순히 행정구역상 위치만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하남시와의 행정협의회를 제안하게 된 것.
구와 하남시의 관계국ㆍ과장이 참여한 행정협의회에서 양 도시는 남한산성의 환경개선을 위해 두 도시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여러 가지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 낸 결과 향후 남한산성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먼저 남한산성 등산코스의 초입인 거여동 575번지 일대에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 및 쉼터, 안내판 등이 갖춰진 만남의 광장이 조성된다.
또한 구와 하남시의 경계에 걸쳐있어 관리가 소홀해 등산객들의 불만이 자주 제기됐던 등산로 입구에 대한 정비도 실시되며, 양 도시의 협조로 등산로 입구의 노점과 노상적치물 정비, 성내천 상류인 학암천 계곡 주변에 대한 청소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남시 감이동에 위치한 등산로에는 구의 예산으로 에어컨 8개가 달린 먼지 털이기 1대가 설치되며 하남시는 설치장소 제공과 관리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한편 행정협의회에서 구와 하남시는 거여동길을 중심으로 한 개발제한구역 단속과 무단 용도변경, 물건적치, 토지 형질변경, 불법 비닐하우스 등에 대해 정비기준을 마련해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키로 협의했다.
구 관계자는 “자칫 두 도시의 이해관계로 다툼이 생길 수 있는 사항을 주민을 위한 입장에서 슬기롭게 해결한 사례”라면서 “이번 남한산성 정비뿐 아니라 앞으로도 주민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행정구역을 따지지 않고 어느 도시와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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