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이에 발맞춰 26일부터 3일 동안 철재상가거리와 문래동 일대에서 거리이동극, 춤, 퍼포먼스, 설치예술이 복합된 거리예술축제를 마련한다.
24일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주요 공연은 거리이동극으로, 26일은 문래근린공원에서 27일, 28일은 철재상가 거리에서 진행된다.
거리를 따라 시민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진행되는 공연인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는 ‘꿈을 쫓아 집을 나온 버스안내양과 그녀의 오빠’, ‘약육강식의 세계를 동경하는 사냥꾼’, ‘가수의 꿈을 꾸었던 3류 여가수’, ‘자신의 세계에 갇힌 복서’ 4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실체 없는 꿈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와 함께 문래동 곳곳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갑자기 등장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동 시간 철재상가 거리에서는 ‘코포럴 씨어터 몸꼴’, ‘on&off 무용단’이 선보이는 춤과 마임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판화 조형물, 회화 및 소품 등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전시된다.
이처럼 구는 ‘경계 없는 예술센터’ 및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2007년부터 거리예술축제인 ‘경계 없는 예술축제@문래동’을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단체가 손잡고 개최하는 문화축제를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주민들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래동 철재거리를 새롭게 인식하고 거리와 일상생활 공간에서 예술을 만남으로써, 공연장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문화적 공감과 에너지를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는 1960년대 급속한 공업화로 영등포 일대에 공장들이 몰리면서 형성됐으며, 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90년대 서울의 외곽으로 공장들이 빠져나가면서 쇠퇴하기 시작, 현재 130여 곳이 남아있다. 2003년부터 이곳에는 저렴한 임대료라는 이점으로 자생적 예술단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60여개 작업실에서 회화 조각, 디자인, 댄스, 전통악기 등 다방면에 걸친 150여명의 예술인들이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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