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노인회관서 실버 이ㆍ미용실 개소

안은영 / / 기사승인 : 2009-06-16 12:23: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송파구노인회관에 실버 이ㆍ미용실이 들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송파노인회관 지하 1층 75㎡ 남짓한 공간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실버 이ㆍ미용실은 남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각각 20㎡의 분리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탁 등을 위한 작업실과 42인치 LCD TV가 놓여있는 대기실은 공동으로 사용된다.

이용 가격은 커트 3000원, 파마 및 염색 5000원 등 저렴한 가격 덕분에 65세 이상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들을 맞는 이ㆍ미용사도 60세를 훌쩍 넘긴 전직 이ㆍ미용사들이다.

1992년 노인회관이 들어선 직후 만들어져 20여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이발소는 진은양(78)씨가 13년째 전속 이발사로 일하고 있으며, 거리와 상관없이 한 달에 한두 번씩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고객들로 진씨는 하루 평균 10~20명의 손님을 받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리모델링 후 새롭게 문을 연 실버 미용실은 40여년간 미용일을 해왔던 연명숙(63)씨가 전속 미용사를 맡았다.

84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부 할머니로도 유명한 연씨는 “지난 어버이날도 개업 기념으로 동네 경로당 할머니들을 죄다 모셔와 머리를 해드렸다”며 “옛날 봉사 다니면서 만났던 할머니들도 다시 만나고, 이제 나도 할머니가 다 됐는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돕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 대한노인회 송파지회장은 “노인들에게는 아무리 싸도 보통 1~2만원 하는 이ㆍ미용 비용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무료전철 타고 와서 머리하고, 돌아가면서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사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입소문을 당부했다.

한편 송파구노인회관은 노인들의 일자리상담 및 알선, 발굴 등을 위한 노인취업지원센터를 비롯해 경로당, 컴퓨터교실, 노인대학교실 등을 운영해 실버 세대의 여가 및 제2의 출발을 책임지고 있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은영 안은영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