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장애인 위한 목욕탕 짓는다

변종철 / / 기사승인 : 2009-06-09 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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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중 목욕탕을 짓는다.

구는 폐업 중이던 목욕탕을 SH공사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쓸 수 있는 목욕탕으로 개보수해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총 4억8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6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이 목욕탕은 장애인과 노약자의 거주 비율이 23.4%(총 4700명중 1100명)에 이르는 성산동 임대아파트 단지 상가(성산동 595-1 지하1층)에 지어진다.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민간이 운영하던 목욕탕이 폐업해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물론 주민들도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어왔다.

구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할 뿐 아니라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공중 목욕탕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애인을 위한 공중 목욕탕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쓰는 남탕, 여탕 그리고 가족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중증장애인 가족탕 등이 배치된다.

남?녀탕에는 욕탕, 사우나실, 탈의실, 화장실 등이 포함되며, 면적은 각각 121,99㎡ 141.00㎡, 일일 이용인원은 약 150명이다.

일반 대중목욕탕과 다른 점은 곳곳에 타인을 의식하지 않도록 칸막이가 세워지고, 이동을 돕기 위한 손잡이와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식 샤워기 위주로 구성된다.

또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에게 가족이 함께 들어가 목욕을 시켜줄 수 있는 가족 목욕탕(면적 17.53㎡)도 생기며, 아울러 이곳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욕조를 들어갈 수 있는 특수 욕조탕과 샤워기 등과 함께 이?미용실도 설치된다.

이를 위해 구는 총 4억8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또한 SH공사의 지원(8900만원)을 받아 목욕탕 진출입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고, 목욕탕의 급탕시설을 기존의 유류에서 도시가스로 바꿨다.

한편 구는 장애인 목욕탕을 짓기 위해 지역 주민, 건축사, 목욕탕 운영자 및 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설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당초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려던 계획을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함께 쓰는 목욕탕으로 변경했다.

인근에 목욕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데다 장애인들은 장애인 전용이라는 시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신영섭 구청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장애, 비장애인 공용 목욕탕이 신체장애로 대중목욕탕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다수의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주민들도 함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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