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마약류 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은 모두 3074g(92억원 상당)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7g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마초와 대마수지 등 대마류는 1158g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220g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MDMA(일명 '엑스터시')도 지난해 같은 기간(10정)에 비해 크게 늘어난 323정이 적발됐다.
헤로인(370g), 케타민(86g), 크라톰 등과 함께 지난해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벤질피페라진'이 적발되기도 했다.
남아공인 A씨(26)는 지난 3월12일 오후 7시5분께 남아공에서 카타르항공 QR820편으로 입국하면서 서류가방에 메스암페타민 1076g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이에 앞서 일본인 B씨(27.여)는 지난 2월21일 남아공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면서 메스암페타민 1㎏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남아공인 C씨(27)가 남아공에서 대마초 10㎏을 목재 조각품에 숨겨 입국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마약류 밀수가 급증한 것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악용, 밀수조직이 한국을 마약류 중계밀수의 통로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항세관 측은 분석했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익명성과 신속성을 위해 우편 등을 이용한 소량 밀수와 일본, 남아공 국적인 운반책을 통한 중계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밀수 적발 건수는 112건, 중량은 35.6㎏(577억원 상당)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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