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초구, 사당천 복개도로 및 젊음의 카페거리 업그레이드 사업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5-20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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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역내 낡고 오래된 거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1990년대 일명 카페골목으로 불리며,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거리 중의 하나였던 방배동 카페거리를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반포천 제방길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다.

▲방배동 카페거리
먼저 구는 올해 말까지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사당역에서 서문여교~뒷벌공원을 거쳐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총 2.6km 구간의 사당천 복개도로 및 방배동 카페거리를 걷기편한 도심 속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는 업그레이드 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사당천을 복개하면서 생긴 이 거리는 현재 상권침체로 인해 상당히 노후화돼 있고, 주변에 몇 그루의 가로수를 제외하곤 녹지지대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이 길을 통해 사당역 방향으로는 우면산이, 이수교차로를 넘어서면 반포천으로 곧장 이어지지만 가로상태가 열악하고 그나마 있는 보행로마저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카페거리 및 사당천 복개도로가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는 보행자중심의 명품거리로 재탄생하고, 특히 카페거리는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및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는 방배동의 지역주민들 또한 이 길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우면산이나 반포천을 거쳐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
구는 자동차보다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사당역에서 이수역에 이르는 사당천복개도로 1km 구간에 도로 가장자리에 위치한 일반보도와는 별도로 사람들이 길 가운데로 다닐 수 있도록 도로 가운데 ‘중앙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앙보도 양옆에는 1~2차선의 차로를 만들고, 도로의 양쪽 끝에는 인근 주민이나 식당, 상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한 폭 2m의 보도를 배치하게 된다.

중앙보도에는 시민들이 휴게 및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고라를 설치하고, 그 옆으로는 보행공간 및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도로도 만들 계획이다.

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뒷벌공원에서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카페거리 0.8km 구간은 도로 다이어트 방식을 도입, 한 차선을 줄여 인도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2m에 불과하던 인도 폭은 3~6m로 확장된다.

또한 도로를 따라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기·전화·인터넷·케이블 등 각종 공중선도 지중화해 말끔히 정리한다.

이와 함께 전 구간에 걸쳐 보행에 지장을 주는 돌출물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보도와 찰사이의 턱도 없애 일반시민은 물론 어린이나 장애인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불명확한 도로체계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던 주차장도 보행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기존의 주차장은 잔디블럭으로 포장해 친환경 포켓주차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걸을수록 즐거운 거리로 조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도 거리 곳곳에 마련된다. 이수역 근처 광장에는 500㎡ 규모의전천후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스케이트장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별도의 냉각비용 없이 최대 8년까지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곳곳에 경관분수와 바닥분수도 설치해 청량감을 선사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이용해 환성적인 장면을 연출 보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당역 근처광장에는 주민들의 휴식 및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 및 공원을 설치하고, 방배경찰서 앞 중앙광장에는 생태연못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 및 어른들의 작은 쉼터 역할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말엔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걷기편한 거리로 만들고, 이수역과 사당역 인근에는 풍물시장을 조성해 지역주민 및 일반시민의 함께 어울려 질 수 있는 교류 및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기존에 침체돼 있는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과거 무질서하고 활용도가 낮은 사당천 복개도로와 상권침체로 노후화된 카페거리를 인지도 높은 명품테마거리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포천 산책로 ‘허밍웨이(Humming Way)’ 조성
이외에도 구는 평일에는 직장인들의 출·퇴근길로, 휴일에는 산책로 및 한강고수부지로 이어지는 나들이 길목으로 널리 이용되는 반포천 제방길을 ‘허밍웨이(Humming Way)’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구는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반포천 제방길 산책로의 1.7km 구간의 낡고 오래된 그물망 형태의 철제펜스를 모두 걷어내고 자여 친화적인 목재펜스로 교체키로 했다.

산책로 폭도 기존 3m에서 5m로 확장하고 산책로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가로시설물도 말끔히 정리하는 한편 디자인벤치나 가로등, 각종 안내판 등도 통합된 디자인으로 재설계해 걷고 싶은 거리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산책로 명칭도 걷다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는 의미로 ‘허밍웨이(Humming Way)’로 이름 붙였다. 1단계로 동작역에서 이수교사거리에 이르는 0.5km 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은 지난해 12월23일 공사를 시작해 올해 3월20일 완공했으며, 2단계로 이수교차로에서 반포종합운동장에 이르는 1.2km 구간은 인근 아파트주민의 신청 및 협의를 거쳐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가 완료된 동작역~이수교 사거리 구간의 산책로 양측에는 오선지를 닮은 목재펜스 위에 높은음자리표와 각종 음표 모양의 형상을 붙여 지루하지 않게 산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펜스와 음표 등도 나무둥치의 색깔처럼 짙은 갈색을 사용해 펜스보다는 자연이 먼저 드러나게 했다.

특히 1단계 구간의 공사비 2억2300만원은 구청과 인접아파트 주민이 각각 75%와 25%씩을 부담했다. 이는 반포천 산책로의 펜스가 인접아파트의 담장이기도 하다는 점에 착안해 산책로 정비사업과 공동주택지원사업을 접목, 구청과 지역주민이 함께 부담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반포아파트숲과 한강시민공원과 인접해 있는 디자인이 숨 쉬는 산책로 ‘허밍웨이’가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 경쾌한 출퇴근길로 큰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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