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 달동네 아파트로 재탄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1 18: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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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사업 마쳐… 12일까지 입주
은평구, 불우이웃들에 보금자리 마련해줘



구산동 산61번지 달동네(세칭 결핵인촌)가 숲속 그린빌로 재탄생했다.

1일 은평구(구청장 노재동)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04년 구산동 산61번지 달동네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작, 5년간의 대역사를 마치고 203세대의 최신식 아파트로 탈바꿈시켜 어려운 이웃들의 보금자리로 돌려주게 됐다. 입주는 이달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을 뒤 깊은 산이었던 구산동 산61번지가 결핵인들의 집단촌이 된 것은 결핵전문기관인 순화병원이 1960년 이곳으로 이전(개칭 서대문병원)하면서부터다. 서대문병원에 입원했던 결핵환자가 퇴원을 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자 남의 눈을 피해 하나 둘 산속에 움막을 치기 시작, 세월이 흘러 집단촌으로 변한 것.

재건축이 몇 번 거론되긴 했으나 무허가건물, 시유지, 부담금, 이주대책 등 여러 상황이 중첩돼 재개발 추진은 논의단계에서 매번 난관 부딪혀 지지부진하기 일쑤였다. 이곳 거주민은 184세대에 266명이다. 가구현황은 141세대가 단독가구(77%), 기초생활수급자 122세대(66%), 결핵보균자 106세대(58%)였다. 소득형편은 소득전무 68%, 10만원 이하 35%를 차지해 아파트를 짓는다 해도 절대다수가 입주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지난 2004년 초 공공임대주택 건립방안을 놓고 또 한 번 재개발 문제가 활발히 논의돼 구가 거주민 실태, 생활여력, 관련 재원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공공임대주택으로 건립된다 해도 높은 보증금이나 월세 등을 이곳 주민이 감당키 어려워 주민 재입주율은 10%로 채 안될 거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노재동 구청장은 2004년 1월2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 간부를 상대로 국비 등 관련기금을 지원받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구산동 이주대책 문제는 구정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구청장을 비롯한 담당과장, 직원들은 근 1년간 정부종합청사부터 시청, 각종 관계기관 등을 백방으로 뛰어 최종적으로 사업자금 260억2600만원(로또기금 39억4400만원, 시비 118억8900만원, SH공사 101억8700만원)을 확보했다.

또 100% 재입주를 위해 시공사와 협의 끝에 1인 가구에 적합한 19㎡부터, 29㎡, 40㎡, 59㎡ 등 4종의 아파트로 설계하도록 했다. 공사 진행 중 주변 주택가의 심한 반대와 집단이주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설득과 이해, 협조 등을 구해 2동의 아파트를 착공하는데 성공했다.

입주비용은 전용 19㎡의 경우 보증금 244만원, 월 임대료 3만2400원이다. 관리비 또한 저렴해서 월 1만6000원 가량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이 오늘 이렇게 무사히 입주를 하는 것을 보니 실로 감개무량하다. 지난 몇 년간 이곳 주거환경을 개선시키고자 밤잠 설친 날이 무수히 많았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게 되니 큰 보람을 느낀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구정을 펼쳐 ‘더불어 사는 행복한 은평’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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