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몰아내고 복을 비나이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24 18: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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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우이동 뒷산 전승지서 ‘삼각산 도당제’ 29일 열어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오는 29일 우이동 뒷산 전승지(우이동 252번지)에서 삼각산 도당제를 개최한다.

24일 구에 따르면 삼각산 도당제는 예전 산신을 모신 당집이 있던 우이동 뒷산마을에서 진행되며, 당주 무녀인 박명옥(70)씨를 비롯해 악사, 제관, 대잡이, 화주 등 1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도당제는 오전 7시 악귀를 밖으로 몰아내는 황토물림을 시작으로 부정청배, 가망청배, 본향거리, 상산거리, 재석청배, 사냥놀이, 군웅거리, 성주거리, 계면거리, 뒷전 등 21개의 굿거리가 밤까지 이어진다.

이중 사냥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단절돼 볼 수 없는 놀이로, 삼각산 아래 터를 잡고 살아온 우이동 주민들의 특성을 드러내는 굿놀이다. 사냥놀이는 호환과 마을의 액을 막고, 사냥감이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제의이자 놀이로, 무녀와 마을주민들이 활을 들고 사냥하는 과정을 재현한다.

작두거리는 원래 서울굿에서는 없었지만 6.25사변 직후 객귀가 된 원혼을 누르기 위해 첨가됐다. 제석청배와 제석거리가 별도로 독립돼 있고, 진달래 꽃을 제물로 바치는 점도 삼각산 도당제만의 독특한 점이다.

마지막 순서인 뒷전은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 굿거리로, 평복차림의 무녀가 1인 다역으로 굿을 엮어가는 연희적 성격이 풍부한 굿놀이이다. 도당제 전날인 28일 저녁에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안반고사와 산신제를 지낸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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