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불암등 발전기여자 일화 수록
사유재산으로 넘어가 헐릴 위기에 있던 명동 예술극장이 보존돼 복원되는 과정과 패션 거리 명동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명동 옛 국립극장(현 명동 예술극장) 복원 백서인 ‘명동 예술극장과 낭만명동’이 발간됐다.
23일 중구(구청장 정동일)에 따르면 책은 명동상가번영회 김장환 회장(현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100만인 서명운동 등 명동 예술극장이 보존되는 과정과 1960~1970년대 문화예술인들의 고향이었고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던 명동에 대한 옛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지난 1990년대부터 명동 국립극장 복원을 위해 헌신해온 김장환 명동상가번영회 회장의 명동 살리기 일화를 중심으로 김 회장과 인연을 맺은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당시 국무총리), 고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스님, 도영심 전 국회의원(현 UN 세계관광기구 STEP재단 이사장), 김정옥 전 문예진흥원 원장(현 얼굴박물관 관장), 조홍규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재기 전 한국관광협회 회장, 박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연극배우), 최불암 명동 홍보대사(탤런트), 연극배우 박정자씨, 정동일 중구청장 등 명동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의 일화가 수록돼 있다.
특히 최근 타계한 명동성당 김수환 추기경의 명동 사랑과 명동 노점상 일체 정비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수록돼 있다.
이밖에 1950~1960년대 국립극장과 다방 은하수, 낙랑, 돌체 등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인들의 집결지였던 명동이 1990년대부터 캐주얼과 아웃도어 매장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패션 1번지로 탈바꿈하게 된 과정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첫 탄생지이면서 과거 우리나라 패션의 메카 역할을 했던 제일백화점, 코스모스백화점 등이 사라지면서 새로 생겨난 대형 패션 몰까지 패션유통의 변천사도 담겨 있다.
한편 차범석의 비극 ‘산불’과 함께 20세기 한국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명동 예술극장 개관 작으로 선정된 오영진(1916~1974)이 쓴 희극 ‘맹진사댁 경사’에는 이 책이 발간되는데 축사를 실어준 연극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자칫 사라질 뻔한 명동 예술극장이 복원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번에 발간한 명동국립극장 복원백서가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동 예술극장은 1934년 일본인 건축가에 의해 바로크 양식의 석조 건물로 신축, 연극전용극장으로 운영돼 오다가 1975년 대한종합금융에 매각돼 신사옥 건립계획 발표로 헐릴 위기에 있었으나 명동상가 번영회 김장환 회장을 중심으로 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정당, 서울시, 문화관광부, 국회청원을 거쳐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입하기에 이르렀다.
명동 예술극장은 오는 5월 552석 규모의 연극전용극장으로 새로 개관될 예정이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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