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캔버스 거리’ 내달 착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5 17: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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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55억 들여 차선 줄이고 보도폭 확대… 내년 6월 완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지역인 마포구 서교로 홍대 앞 거리가 홍대 미대의 상징성을 살린 ‘캔버스(CANVAS) 거리’로 탈바꿈된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총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홍익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청기와 주유소 앞 사거리에 이르는 길이 500m, 도로폭 20m 구간을 ‘디자인 서울거리’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캔버스 거리 조성은 내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이 지역을 도화지 같은 미니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거리에 있던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전신주 등은 없어지거나 이전되며, 으레 떠올리게 되는 공원 등이 들어서지 않는다.

늘어나는 것은 보도와 가로수 뿐이다.

구에 따르면 홍대 캔버스 거리는 각종 시설물과 차량 등으로 넘치는 거리를 비우고 통합해 거리 자체를 백색의 캔버스처럼 단순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구는 사업구간 가운데 비교적 보행환경이 양호한 서교 푸르지오 가로변과 그 맞은편 가로를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폭은 3.8m에서 8m로 확대한다.

보도는 기존의 블록 대신 무채색 계열의 화강석으로 대체되며, 구간별로 달랐던 바닥패턴은 한 가지로 통일된다.

차도와 보도 사이의 단차도 없앤다.

이렇게 연속성을 주게 됨으로써 바닥은 바탕인 동시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도화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비워진 거리에서 바닥 공간은 시민과 학생들의 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구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홍대거리미술전 등 지역축제와 연계해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곳은 보행자 중심의 거리 구현을 위해 21개의 전신주가 지중화되며, 횡단보도 및 버스정류장도 정비된다.

아울러 신호등, 가로등, 공중전화부스,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 일부가 제거되고 통합디자인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보행자들을 위한 녹지공간도 개선된다.

마포의 대표적인 자연숲인 성미산에서 홍익대학교 뒷편의 와우산으로 내려오는 녹지축을 재생한다는 의미로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를 늘리고 다양한 수종의 화단이 꾸며진다.

이밖에도 이 구간에 위치한 점포들을 대상으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추진, 참여 업소당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에 앞서 구와 이 구간 236개 점포 주민대표 15명으로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는 지난 2월20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홍대 앞 거리가 캔버스 거리로 조성되면 홍대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태동한 여러 문화예술 분야가 더욱 풍요롭고 참여적인 형태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당초 이 구간에 대해 차선을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남은 차선은 일방차로로 바꿀 계획이었으나 주민참여조사 및 주민간담회, 교통성 검토 등의 작업을 거친 결과 차량정체 현상이 심화되고 보행자 불편이 가중된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전면 수정했다.

/김무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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