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사랑메시지창 ‘눈에띄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5 1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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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정감 떠올리는 ‘손엽서’에 순수한 마음도 담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와 우정사업본부는 우리나라 우편사업의 출발지인 우정총국 시민광장(견지동 39-7)에 사랑메시지창을 설치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엽서를 쓰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가로 4m, 높이 2m크기로 펜과 엽서를 디자인한 독특한 모습의 사랑메시지창에는 개인이 작성해 직접 부착한 엽서가 전시되며, 총 183매의 크고 작은 엽서를 부착할 수 있다. 이 메시지창은 지난달 30일 설치됐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엽서를 주고받던 옛 정감을 되살리고, 순수한 마음을 돌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에서부터 안중근, 베토벤 등 국내외 유명 편지글까지 다양한 글들을 접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데리고 나온 주민은 벽면에 부착된 엽서를 읽어 보며 “글로 마음을 표현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소중한 마음표현의 수단이었던 엽서의 정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저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동생에게 “태어나 주어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답한 자매의 엽서에서 가족의 사랑과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주한 외국공관을 포함해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엽서를 접수받아 추진된 이 사업은 우정총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한편, 도심 속 관광명소를 개발하려는 종로구와 우정사업본부의 공감대가 맞아 추진이 가능했다. 앞으로 종로구와 우정사업본부는 체신기념관을 비롯해 내외 시설을 보완하고 사랑 포스트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우정총국의 관광 명소화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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