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1~4가동, 치료상담 통해 사회재진입 유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종로1ㆍ2ㆍ3ㆍ4가동이 ‘스스로 돕는 자를 찾는 마법천사’ 운동을 펼쳐 자립의지를 실천하고자 하는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결, 새 삶을 찾도록 돕고 있다.
22일 구는 가정해체와 함께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쪽방주민들에게 최저생계비 지원만으로는 자립으로 연계되기 힘든 현실임을 인식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8월부터 시행중인 이 사업은 기존의 단발적인 시혜성 결연사업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마법천사’ 운동은 치료상담을 통해 행동 변화를 보이는 주민에게 우선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전문 치료기관 연계가 필요한 주민은 병원 본인부담금 지원으로 장기적인 사례관리를 해주고, 상담 종료된 주민은 쪽방지역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유도한다. 또한 구는 유형별 자립계획 수립으로 ‘비과세 대상’에서 ‘과세 대상’으로의 전환을 통해 사회 재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3회 이상 비음주 상태에서 상담한 치료의지가 확고한 자를 우선으로 한다. 단, 치료 상담 진행 도중 음주상태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향후 6개월 이상 치료 상담이 불가한 내부규정을 두고 있다.
종로1ㆍ2ㆍ3ㆍ4가동은 상담사례를 통해 꾸준하게 후원자를 발굴, 고통 받는 쪽방거주민들 중 자립의지를 가진 주민에게 연계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8일 익명의 기부자가 마법천사제도의 개요를 설명 받은 후 이달 15일 36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그는 앞으로 매달 300만원을 ‘스스로 돕는 자’를 찾아 후원해 달라는 부탁의 말을 남겼다.
구는 앞으로도 제도적인 틀 속에서 한정적인 지원으로 만족해야 했던 저소득층을 위해 획기적이며 새로운 방안들을 강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운 요즘 동절기를 슬기롭게 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꾸준히 강구할 계획이다.
1912년 형성되기 시작한 쪽방은 일제감정기를 거쳐 6.25사변을 기점으로 대규모 집창촌 및 벽돌과 아궁이재료 판매근원지로 그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 서울시 정책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으나 1997년 IMF 이후 인구밀집형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로1ㆍ2ㆍ3ㆍ4가동내 소재하는 쪽방의 경우 90동의 건물에 771개의 쪽방이 들어서 있으며, 7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중증 질환을 앓고 있으며, 본인부담금이 나오는 치료를 받은 경우 부채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최대 월 7만9859원의 주거복지비용 지원은 실제 20만원의 월세를 지불해야 하는 쪽방지역에서의 자립이 불가능하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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