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담장에 아이들 꿈을 그려내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06 19: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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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숭인2동 주민센터·한빛 어린이집 대상‘원로화가와… 벽화그리기’ 마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숭인2동 주민센터가 지난 한 달간 추진한 ‘원로화가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벽화그리기’ 사업이 완료됐다.

6일 구에 따르면 벽화가 그려진 장소는 숭인2동 주민센터와 한빛 어린이집 내부로 이어지는 길이 20m, 높이 2.6m의 회색벽 담장이며, 심한 균열과 방법용 철창에서 흘러내린 녹물 자국으로 보수와 도색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리를 고민하던 숭인2동 주민센터는 이번 기회에 벽화를 제작해보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숭인동에 40년이 넘게 살고 계신 원로화가 김용기(83)화백에게 도움을 청했으며, 김 화백이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달 4일 벽화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벽화는 담장을 세 부분으로 나눠 그려졌다.

어린이집 입구의 외부 벽면은 김용기 화백이 멋스러운 가을풍경화로 채웠으며, 한빛어린이집 내부 담장은 김 화백이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마음을 담아 그린 독특한 그림과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이뤄졌다.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은 총 60칸으로, 한빛 어린이집 원아 30명이 한 칸씩을 맡아 창의성이 돋보이는 재미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은 이듬해 새로운 원아들이 채울 수 있도록 남겨뒀다.

벽화 완성에 앞서 지난 10월22일에는 한빛어린이집 앞마당에서 김충용 구청장이 김용기 화백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벽화작업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서울디자인 사업’에 동참한다는 작은 의미도 갖고 있다”면서 “골목길의 작은 변화가 종로구와 나아가 서울시를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하게 하는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로화가와 어린이가 함께 그린 벽화는 지난 5월 숭인2동 주민센터 옆 담장을 헐어내고 주민을 위해 조성한 ‘숭인 쉼터’와 함께 어우러져 꿈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기 화백은 지난 196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및 신기회전 출품을 비롯해 프랑스 코트다쥐르 국제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미술전에서 다수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70여회 전시회를 가진 순수 화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이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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