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송파역사 고이 담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30 1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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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0돌 맞아 역사보존작업 박차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탄생 20돌을 맞아 옛 모습 보존을 위한 각종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구에 따르면 구는 1920년부터 1990년대까지 송파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송파 옛 사진전’ 및 영상물을 비롯해 뉴타운 개발을 앞둔 강남의 마지막 뒷골목의 향수가 가득한 ‘거여동 생활다큐’, 계획도시 송파의 전·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항공 촬영 ‘영상사진’ 비교 등 소중한 역사를 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책으로도 펴낸 ‘송파 옛 사진전’에 수록된 총 120편의 정겨운 송파 옛 모습은 서울시사편찬위원회와 서울시역사박물관, 동네 향우회, 그리고 30여명의 주민들의 기증으로 모아졌다. 그러나 지금과는 달리 산과 들, 그 사이 간간이 보이는 초가집, 복원 전 석촌고분과 풍납토성 일대, 송파나루터, 부렴마을 앞 나루터, 신천나루터 등 그 시절 시골마을과 다름없는 모습들이 오히려 낯설게만 느껴질 정도. 또한 사진 속에서는 마을체육대회, 장례, 모내기, 양수기 설치 장면 등 정겨운 일상들이 하나둘 살아난다. 특히 대한소년단과 중대면사무소 직원 단체사진, 일제 말기 소방대와 방호단을 겸한 경방단 건물 사진은 지나간 역사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내 1971년 잠실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 기공식 및 하중도 물막이 공사로 시작된 변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다. ‘송파 옛 사진전’은 지난 5, 9월 전시됐으며, 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http://songpa.tv)를 방문하면 다시 볼 수 있다.

아울러 20분 분량의 거여동 재개발구역 생활다큐 ‘강남의 마지막 뒷골목’에는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거여동 181·202번지 일대의 사계(四季)를 담았다. 거여·마천 뉴타운 사업지구로 곧 사라지게 될 거여동 181·202번지는 놀랍게도 8만1002.6㎡ 일대 1219동의 건물 가운데 91%가 넘는 1111동이 무허가 건물이다. 1955년 중구 양동 화재민 일부와 청계천 복개로 발생한 이주민들이 옮겨와 지금의 동네가 형성됐다. 이주 당시 주민들은 13~23㎡를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아 이곳에 삶의 터전을 꾸렸다. 그러나 여전히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 생태복원된 성내천의 물줄기가 이어지고, 중심도로인 마천동길과 오금로가 확충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다큐는 추후 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구는 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송파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항공 영상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972년 잠실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찍은 항공 영상사진은 한강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기 이전 모습으로, 풍납동 쪽에서 두 줄기로 흐르는 한강에 휩싸인 섬이었던 ‘잠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석촌호수 쪽 한강도 본류 못지않은 크기였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지금과는 다르게 구불구불한 탄천 줄기와 석촌동, 오금동, 가락동 등 토박이마을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비해 2006년 영상사진에서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이 거의 완료된 2만여 세대 잠실단지의 달라진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과거와 달리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서호로 나뉜 석촌호수와 듬성듬성했던 토박이 마을들이 아파트촌으로 바뀐 모습도 흥미롭다.

구 관계자는 “급속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간 송파의 옛 모습을 찾고 보존하는 일은 지나간 역사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자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소중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개발이 진행되는 송파구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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