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구에 따르면 이는 노인들에게 성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안전한 성생활을 유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
노인 인구의 증가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 연장, 여가활동 시간의 증가로 인해 노인복지회관이나 공원 등에 모이는 노인이 많아지고 이들을 대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서 성매매여성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성병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많은 노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대표적인 노인 쉼터인 훈정동 종묘공원은 몇 해 전부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 여성들, 일명 ‘박카스 아줌마’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진행된 노인 대상 성병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종묘공원을 휴식처로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성병 및 에이즈 예방교육’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보건소는 지난해부터 한 해에 2~3차례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병 및 에이즈 예방 캠페인과 설문조사를 해오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2005년 전체 인구의 9.1%에 달했고, 오는 2010년에는 10.9%, 2020년 15.7%, 2030년 24.1%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표본감시자료에 의한 성병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성병 감염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HIV(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노년기 질병, 특히 성병은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대책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번 교육이 절실해진 또 다른 이유다.
보건소와 구세군레드리본센터가 합동으로 지난 9월 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르신 성 인지도 조사’의 성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면 노인의 84명(54.2%)이 ‘건강을 위해 성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100명(54.5%)가 ‘건강을 위해 성병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보건소는 28일 구세군레드리본센터 김종옥 교육과장을 초청해 ‘노년기의 성과 삶의 질’ 주제의 성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 후에는 자세한 개별 상담도 할 예정이다.
그리고 11월19일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조윤숙 약제과장을 초청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으로 약을 복합적으로 복용하는 노인들의 약물 오ㆍ남용 사례로 인한 약물 부작용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12월 중에도 교육이 실시된다.
보건소는 교육을 통해 노인들이 노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성병예방교육을 시작으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다른 노인들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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