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에 따르면 사적번호 제213호(1970년 10월29일 지정)로 견지동에 위치한 우정총국은 해외시찰을 하고 돌아온 홍영식의 건의로 고종 21년(1884년)에 설치된 관청이다. 우정총국 건물이 완공돼 축하연희를 여는 것을 기회로 삼아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 6월, 총 면적 1650㎡를 서울시가 시민광장으로 조성했으며 기념관과 편지정원, 커뮤니케이션 광장, 전신의 뜰, 우표마당이 주요 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광장 안쪽으로 보이는 팔작지붕의 건물은 현재 ‘우정기념관’으로 불리고 있으며 우표와 문호나, 유물 등을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코스가 개발되지 않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에 구는 잊혀져가는 우정총국의 역사성을 되새기며 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갖고, 올해 1~5월 서울체신청의 제안 검토를 받았으며, 지난 6월 우정총국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사업추진이 결정됐다.
구는 근대식 우편제도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현대 우정업무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편지나 엽서 등에 관련된 우정상품을 개발해 관광 1등구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들과 국내ㆍ외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우정총국 시민광장에 가족과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희망을 담은 엽서를 작성해 벽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해 시민이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이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른바 ‘사랑메시지 창(窓)’이라는 공간을 마련한다.
가로 4m, 세로 1.5m 크기의 이 설치물은 그림엽서 형식으로 관광명소와 사랑문구로 구문해 종로관광을 알리고 사랑메시지도 전하는 1석 2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
벽면은 모자이크 또는 퍼즐 아크릴로 제작할 예정이며, 각국 대사관에 엽서를 보내 수합하고, 일반 시민들 중 희망자와 우정총국 방문객들로부터 엽서를 접수해 완성하게 된다. 또한 전면 콘크리트로 제작되는 뒷면에는 국내ㆍ외 대표 명시를 새겨 넣을 계획이다.
그밖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세계 각지로 갈 수 있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어 종합안내판과 홍보 리플릿 제작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학생들의 주말 우정문화체험프로그램 운영, 세계 우표전시회 개최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구는 종로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보신각에서 조계사를 지나 안국동로터리에 이르는 길인 ‘우정국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인근의 조계사, 인사동까지 연결되는 문화ㆍ역사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 명소로써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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