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산 ‘사직대제’ 어가행렬 종로서 21일 풍년기원 행사 개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18 1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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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오는 21일 사직단(종로구 사직동 1-28)에서 2008 사직대제를 개최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매년 9월 셋째 일요일에 열리는 사직대제는 지난 198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1번째를 맞았으며,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인 사직대제를 계승해 민족적 자긍심도 높이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단법인 전주리씨대동종약원과 사직대제보존회가 주관하고 구와 문화재청, 서울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고등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제관 45명, 악사 30명, 일무원 65명, 봉행위원 150명, 어가행렬 600명 등 대규모의 인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행사 전일에는 초한관이 축문화 향을 대축관에게 전하면 대축관이 이를 향안청에 봉안하는 전향축례가 있고, 행사 당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덕수궁에서 사직단까지 약 2km 구간에서 어가(제왕이 승차한 가마) 행렬이, 낮 12시부터는 사직단에서 사직대제가 펼쳐진다.

사직대제란 사직단에서 봉행하는 제향의식을 말한다. 사직은 토지의 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가리키며, 이 두 신에게 제사지내는 단(壇)을 만들어 모신 곳이 사직단이다. 우리나라 사직단은 신라 선덕왕 4년(783)에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조선조 태조가 조선을 창건한 후 한양으로 천도하고 궁궐 좌측에 종묘를 우측에 사직단을 세워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했다.

사직대제는 종묘대제와 함께 조선조 제례 중 가장 근엄한 제례로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기원했고 정월에 기곡제, 가뭄에 기우제를 봉행했다.

일제 강점기에 사직단 제사가 중단됐고 1922년 1월에는 조선총독부로 관리권이 이관되면서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사직단은 사직공원으로 명칭까지 바뀌었다.

이후 사직단 복원공사가 착수됐고 1988년 9월에 완공됐으며, 종로구의 후원으로 매년 전통제례의식으로 사직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10월19일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조선조 때에는 왕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친히 제향을 올렸는데 이를 친행(親行)이라 하고 왕의 유고시 세자나 영의정이 대신 섭행(攝行)을 하기도 했다.

사직대제는 ▲신을 맞기 위해 모든 제관이 4번 절하는 영신 ▲신을 모시기 위해 향과 술을 올리고 신이 내리면 폐를 올리는 전폐 ▲신위가 모셔진 각위의 제상에 제물을 올리는 진찬 ▲신에게 초헌관이 첫잔 술을 올리고 절하며 제사의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읽는 초헌례 ▲신에게 아헌관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신에게 종헌관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제사에 쓰인 술과 음식을 들어 신이 주는 복을 받는 예인 음복례 ▲제사에 쓰인 제물을 거두어 들이는 예로 간단히 몇 개의 그릇만 자리를 옮기는 철변두 ▲신을 보내드리는 예로 모든 제관이 4번 절하는 송신 ▲축문과 폐를 태우는 망료로 진행된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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