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화훼노점 일제정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13 1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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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노점거리 조성… 파라솔등 규격 통일
종로3가 음식 노점도 내달까지 개선 하기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불법 묘목 노점이 제멋대로 밀집돼 있어 거리 경관이 좋지 않았던 종로5가 지역을 19일부터 단정하고 통일된 모습으로 일제 정비한다.

13일 구는 서울시가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 노점정책에 맞춰 종로를 디자인 노점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정비되는 지역은 종로5가 지하철역 5번 출구에서 동대문 종합시장 전까지, 종로5가 남측 400m 구간이다. 이 지역은 평소 화훼류를 파는 노점이 즐비하며, 특히 봄철에는 묘목을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매우 혼잡했다.

구는 현재 불규칙한 노점 규모를 축소하고 규격을 통일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비닐 천막이나 파라솔 등을 일정한 색채와 규격화된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또한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 제정이 통과되면 노점 등록제로 도로점용허가를 내주고 별도의 점용료를 부과해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종로5가 화훼노점상 80여명은 이러한 구의 뜻에 따라 그동안 불법 점용했던 차로의 화훼 등 적치물을 자율적으로 정비하고 도로변 미관을 위해 펜스를 이용한 가로화분대를 설치해 사계절 꽃을 가꾸겠다고 나섰다.

종로5가에서 23년째 화훼노점을 하고 있는 이수자씨는 “화훼를 전문으로 하는 노점상으로써 꽃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꽃을 가꾸는 일은 사계절 언제나 자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노점관리조례가 제정되기 전까지 현재의 노점을 일정 규모 이하로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우선 가로환경을 자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노점상인들의 뜻을 받아들이고 이와 같은 분위기를 확산시켜 서울시 정책에 맞는 디자인 노점거리 조성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빈 상자와 상품, 나무 등을 쌓아놓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던 가로변 펜스에 화분거치대를 설치하고 초화 화분박스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화훼 등을 심고 가꾸며, 차로변 적치상품 등은 상인 자율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가로 환경을 자율 조성하도록 한다.

또한 구는 지난 7월9일 노점 디자인 자문위원회를 열어 노점 색채와 디자인, 위생복 등과 가로펜스 화분 색채, 정비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종로5가 지역과 더불어 공산품 노점이 모여 있는 종로2가 지역과 극장가가 밀집돼 있어 음식 노점이 많은 종로3가 지역도 오는 9월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구의 노점은 총 1182개로, 좌판이나 보따리상이 434개, 손수레 611개, 차량노점 52개, 포장마차 85개다.

구는 버스정류장과 건널목, 지하철 출ㆍ입구 주변 등 이른바 시민불편 가중지역을 제외한 구역에서 일정한 규격과 디자인을 갖추고 일정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조건으로, 2007년 이전부터 있었던 노점에 대해서는 서울시 노점관리조례가 제정되면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게 된다. 그리고 디자인 노점거리 조성 후에는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상인들 스스로 지역별 노점거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며, 그동안 차도를 불법점용하면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불법 노점과 노상 적치물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쓰레기 처리나 식품 위생 등 길거리 위생관리와 환경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점상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길거리 음식 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 종로2가에서 종로6가까지 디자인 노점거리를 조성하고 향후 인사동과 대학로, 왕산로 등 다른 지역까지 점차 확대 시행해 산뜻한 종로거리를 만들 방침이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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