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서 1930년대 유랑극단 ‘퍼포먼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4 18: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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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무용·연극·설치미술등 복합 문화축제 27일 개최 소규모 철재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선 문래동 철재 거리(문래동 4가)와 문래동 일대에 시민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예술축제가 개최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문래동에 소재한 예술단체인 ‘경계 없는 예술단체’와 함께 27~28일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무용, 연극, 설치미술, 마임극, 음악연주 등이 복합된 초여름밤의 문화축제를 연다.

24일 구에 따르면 공연은 1930년대의 유랑극단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08년 문래동 거리에 나타나 현대를 살고 있는 시민들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퍼포먼스로, 참여 예술가들이 유랑극단이 돼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거리극을 공연한다.

예술가들은 1930년대에 유행하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문래동 일대의 거리를 활보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은 오피스타운, 지하철역, 철강소 골목, 아파트단지, 대형매장 등 도심의 생활공간을 돌며 춤과 악기연주, 마임 등 장르를 초월한 예술을 선보인다. 시민들은 예술 활동을 감상하는 동시에 다양한 반응으로 극단과 하나가 돼 공연에 동참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문래동 근린공원에 도착한 극단은 즉석 무대를 설치하고,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한다. 공연은 과거와 현재의 매개체가 돼 모든 세대를 이어주며 맛깔 스러운 대사와 막간극, 아코디언 연주, 변사의 등장 등으로 무대 연극과는 다른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거리와 일상생활 공간에서 예술을 만나고 느낌으로써,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색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축제가 지역주민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단체가 손을 잡고 개최하는 모범적인 문화축제로 자리 잡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는 1960년대 공업이 발달하면서 영등포 일대에 공장들이 몰려 형성됐으며, 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90년대 서울의 산업지도가 바뀌면서 쇠퇴하기 시작, 현재 130여곳이 남아있다. 2003년부터 이곳에는 저렴한 임대료라는 이점으로 자생적 예술단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현재 10여개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예술가들의 작업실도 48곳 이상에 달하고 있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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