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에 따르면 구는 먼저 11일 오후 2시 기공식을 개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무사고를 기원한다.
공사가 끝나는 8월에는 100여년간 굳게 닫혔던 집춘문을 통해 거둥길을 이용, 문묘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성공사는 1억5000여만원(서울시 예산)을 들여 길이 55m, 폭 2~3m의 도로를 정비하는 것으로, 집춘문을 막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목재 데크로 계단을 만들며 주변의 담장을 한식 담장으로 꾸민다. 바닥도 사고석으로 깨끗하게 단장한다. 사고석은 18 ~20cm 크기의 입방체형 석재이며 주로 화강석이다. 주로 한옥의 외벽이나 담 등을 쌓는 데 쓰인다.
집춘문은 일반 관리들이 통용하는 문이 아니라 임금이 성균관 내 공자사당에 작헌례(능이나 사당을 참배하고 술잔을 올리는 의식)를 올릴 때 이용했다. 또한 임금이 성균관에서 유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러 갈 때나, 임금의 필요에 의해 유생들을 불러올 일이 있을 때만 열렸다. 거둥길은 창경궁에서 문묘로 가는 길로, 조선시대 국왕과 왕세자가 주로 사용했다.
현재 집춘문은 ‘봄을 모은다’는 뜻과 달리 봄을 잃어버린 채 굳게 잠겨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141호, 사적 제143호)인 서울문묘는 세계문화유산(UNESCO)잠정목록에 등재돼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귀중한 문화재지만 그동안 교통이 불편하고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결이 되지 않아 관광객에게 외면당해 왔다.
따라서 이번 조성공사가 완료된 후 종묘→창경궁→문묘를 연결하는 관람동선을 연계하면 서울시의 관광객 1200만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자와 선현들의 사당인 문묘는 최근 계속 증가하는 중국관광객들에게 커다란 관심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거둥길은 지난해 2월 종로구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옛 문헌을 찾다 발견, 현장 조사 결과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추진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구청과 구의회, 주민대표가 문화재청장을 면담해 거둥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 이번 거둥길에 대한 정비와 복원 사업이 시작하게 됐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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