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행차 ‘거둥길’ 오늘 복원공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0 1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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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세계문화유산 ‘문묘’ 관광효과 기대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조선시대 국왕과 왕세자가 문묘 행차 시 거닐던 창경궁 집춘문(集春門)과 서울문묘(文廟)간의 거둥길을 역사적 공간으로 복원하기위해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10일 구에 따르면 구는 먼저 11일 오후 2시 기공식을 개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무사고를 기원한다.

공사가 끝나는 8월에는 100여년간 굳게 닫혔던 집춘문을 통해 거둥길을 이용, 문묘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성공사는 1억5000여만원(서울시 예산)을 들여 길이 55m, 폭 2~3m의 도로를 정비하는 것으로, 집춘문을 막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목재 데크로 계단을 만들며 주변의 담장을 한식 담장으로 꾸민다. 바닥도 사고석으로 깨끗하게 단장한다. 사고석은 18 ~20cm 크기의 입방체형 석재이며 주로 화강석이다. 주로 한옥의 외벽이나 담 등을 쌓는 데 쓰인다.

집춘문은 일반 관리들이 통용하는 문이 아니라 임금이 성균관 내 공자사당에 작헌례(능이나 사당을 참배하고 술잔을 올리는 의식)를 올릴 때 이용했다. 또한 임금이 성균관에서 유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러 갈 때나, 임금의 필요에 의해 유생들을 불러올 일이 있을 때만 열렸다. 거둥길은 창경궁에서 문묘로 가는 길로, 조선시대 국왕과 왕세자가 주로 사용했다.

현재 집춘문은 ‘봄을 모은다’는 뜻과 달리 봄을 잃어버린 채 굳게 잠겨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141호, 사적 제143호)인 서울문묘는 세계문화유산(UNESCO)잠정목록에 등재돼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귀중한 문화재지만 그동안 교통이 불편하고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결이 되지 않아 관광객에게 외면당해 왔다.

따라서 이번 조성공사가 완료된 후 종묘→창경궁→문묘를 연결하는 관람동선을 연계하면 서울시의 관광객 1200만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자와 선현들의 사당인 문묘는 최근 계속 증가하는 중국관광객들에게 커다란 관심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거둥길은 지난해 2월 종로구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옛 문헌을 찾다 발견, 현장 조사 결과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추진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구청과 구의회, 주민대표가 문화재청장을 면담해 거둥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 이번 거둥길에 대한 정비와 복원 사업이 시작하게 됐다.

/정상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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