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굿’ 내일 재현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13 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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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서 주민들과 신명나는 굿거리판 벌 마포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마포나루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를 빌기 위한 무속행사인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가 개최된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15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마포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마포나루 굿 재현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마포나루 굿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수상교통의 관문역할을 하던 마포에서 주민의 안녕과 함께 포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무사항해를 빌고자 벌어졌던 국내에서 손꼽히는 무속 행사로 육지굿과 강굿이 결합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마포나루 굿은 6.25 이후 그 명맥이 끊어졌다가 한국민속예술연구원 무속위원회 마포지부가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발굴, 재현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1991년 첫 재현 행사 이후 매년 6월 열리게 됐다.

마포나루 굿의 당주 무당인 호기희(66)씨는 3대에 걸친 무속인으로 문덕순, 최인순씨 등 마포나루 굿을 했던 무속인들의 기능을 이어받은 인물로 꼽힌다. 호씨는 이날 행사에 마포지역 무속인 6명을 이끌고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의 당주 악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33호인 최형근씨가 맡는다.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굿인 배굿과 신단에 지역수호신, 신령님 등의 상을 모시고 굿거리를 진행하는 육지굿(도당굿)으로 나눠 펼쳐진다.

본 행사인 배굿 차례에서는 한강에 배를 띄워 그 안에 굿청을 차리고 무녀와 악사들이 용왕을 모셔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봉죽, 오방기, 십이지신기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배가 성산대교 아래 선착장(나루터)에서부터 밤섬주변을 돌아 다시 선착장(나루터)을 한 바퀴 되돌아오면 배굿거리가 끝이 난다.

배굿과 대비되는 육지굿은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벌이는 굿으로 지역수호신상, 신장,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시고 각종 제물을 진설해 무녀와 악사들이 신명나는 12굿거리를 벌이게 되며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신나는 굿거리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굿청의 주당(뒷간을 지키는 귀신)을 물리는 거리인 주당물림을 진행,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신령을 모시는 부정청배와 점화의 의식을 거친다.

한편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2004년까지 마포구청이 주관해 행사를 열었으나 2005년부터 마포문화원이 구청의 후원을 얻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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