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권의 부활 신호탄‘명동 축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06 18: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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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명동 재건위해 매년 봄·가을 개최

올 석고마임행사등 뜨거운 열기속에 성료

환경미화원 자녀에 장학금 줘 상업성 보완


은이들에게는 새로운 패션의 문화코드로,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명동.

해마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주민들을 위해 명동축제를 진행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중구와 명동상가번영회(회장 김장환)는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신도시와 강남개발 등으로 인해 상권이 침체돼 있는 명동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특히 축제를 통해 패션문화의 창출지로서 낭만과 멋, 유행의 대명사로 불리던 명동의 이미지를 되살림으로써 명동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지난 1982년 ‘명동의 낭만을 되찾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시 ‘명동보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명동을 다시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했다.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명동상가를 국제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명동지역 시범상가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도 및 차도 개설, 가로등 설치, 상하수도, 조경사업 등 공공시설물을 정비했다.

1984년에는 ‘명동지역 시범상가 조성계획’ 진행을 기념하기 위해 12월5일을 ‘명동의 날’로 지정했으며, 제1회 명동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1987년 3월에는 88올림픽과 더불어 외국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을 국제적인 쇼핑도시로 부각하고, 지속적인 명동의 이미지 쇄신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 명동의 날을 명동축제로 확대시켜 매년 봄, 가을로 2회씩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유행의 발상지로 사시사철 흥청대던 명동거리는 1980년대 들어 서울 곳곳에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문을 열면서 명동의 상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이같은 침체에서 벗어나 명동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이목을 명동으로 끌어들이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명동상가번영회는 1987년부터 매년 11월10일에서 30일까지 명동축제를 열기로 결의했다.

상인뿐만 아니라 명동에 근거지를 둔 단체들도 명동 재탄생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나섰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측은 정기 명동축제 때마다 문화행사를 맡겠다고 제의했고, 이 기관의 주관으로 시 낭송 대회, 예술인 경연대회, 명동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1989년 4월 명동축제 기간에는 고적 퍼레이드, 야외패션쇼, 민속놀이, 노래자랑, 연예인쇼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다.

같은 해 가을 9월9일부터 25일까지는 대체적으로 유네스코 회관 앞에서 가수들의 공연, 꽃마차행진, 미인선발대회 등을 벌였다.

이상과 같이 매번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보통 열흘이상 열림으로써 타 지역 축제보다 그 기간이 길다.
명동축제 기간 내내 행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격일행사 또는 며칠에 한번씩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고, 경연대회나 선발대회 등은 축제기간 동안 수시로 예선전을 열어 축제의 마지막날에 본선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거리퍼레이드, 상품세일,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 및 음료 무료 시음대회, 헤어쇼, 피자먹기 대회, 미스명동선발대회, 패션쇼 및 메이크업 쇼 ○× 퀴즈대회, 시민노래자랑, 풍선 터트리기 대회, 오리리 예술단 축하공연, 영상음악 쇼, 바디 페인팅, 악기 연주회 등이 있다.

한편 규칙적인 것은 아니지만 명동 최고 사원 선발대회나 명동 지역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 전달식 등 명동을 지켜온 사람들의 위로나 친목도모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기도 해 명동축제의 상업적인 면을 보완하고 있다.

현재 명동상가번영회는 명동 지역 점포주들로서 회장 1명, 부회장 6명,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축제기간에는 행사를 주관, 기획, 진행하고 평상시에는 명동 거리의 문제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명동의 질서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제39회 명동축제’가 지난 4월20일부터 5월20일까지 중구 명동 중앙로 특설무대와 명동일대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주말마다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관광특구 명동상가번영회가 주최하고 중구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1200만 관광객 유치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공연과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4월20일 오후 2시부터 명동 우리은행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염광여상 고적대의 흥겨운 퍼레이드와 패션 종가의 이미지에 맞는 의상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날 다양한 뮤지컬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갈라콘서트와 명동성당내 다양한 연주단과 합창단이 벌이는 공연도 펼쳐져 명동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21일에는 걸스힙합댄스가 22일에는 프로 힙합댄스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사보이호텔·유투존정문·유투존후문·명동의류 등에 간이무대가 설치돼 젊음 취향의 문화코드와 맞는 장르별·테마별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줬다.

행사 기간중 매주 금~일요일 오후에는 명동축제 메인무대에서 프로 힙합댄스·비보이 댄스·골든 팝 뮤직 등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5월5일 어린이날에는 마빡이대회와 어린이 패션쇼가 마련돼 가족들이 함께 어린이날을 흥겹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명동 중앙로 일대에서는 ‘명동의 신데렐라’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소형마차에 다양한 사이즈의 유리구두를 가지고 이동하며 이벤트 참가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유리구두를 신어 정확히 맞을 경우 구두상품권이나 할인권을 증정했다.

영등포구에 사는 정 희(24)씨는 “명동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오늘 유리구두가 맞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구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제 현장에 직접 촬영·편집·업로드가 가능한 거리 스튜디오를 설치해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올리거나 연인·친구·가족에게 전하는 영상메시지를 즉석에서 촬영해 방영했다.

사보이호텔과 유투존 정문 및 후문, 명동의류, 우리은행 앞 등의 간이무대에서는 탭댄스·아코디어 및 손파람 연주·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금강제화와 토마빌딩 쇼윈도에서도 갈라콘서트와 석고마임 등이 열려 명동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5월20일까지 명동성당에서는 ‘명동성당 힐스트리트 페스티벌’이 열려 가톨릭합창단··로고스합창단·기쁜소리합주단·무지카사크라 등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같은 기간 명동 한성화교소학교와 舊중국대사관 사이의 골목에서는 ‘명동 차이나 스트리트 페스티벌’이 열려 중국기예단·중국무술시범은 물론 중국 전통공예 전시 및 자장면·만두 빨리 먹기 대회 등이 펼쳐졌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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