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다이어트·한약재 썰기대회등 행사 다채
한방산업특구 지정 내년엔 지역명소 발돋움
신록이 짙어가는 5월의 마지막날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에서 전통 한의약 발전을 위해 13회째 한의약문화축제를 개최, 신토불이 건강 한마당이 펼쳐진다.
동대문구는 선조들의 제세구민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한의약의 발전을 위한‘제 13회 서울약령시 한의약문화축제’가 동대문구 제기2동 소재 서울약령시에서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서울약령시의 역사
서울약령시에는 조선시대에 백성과 병자들의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기관인 ‘보제원(普濟院)’이 소재하고 있던 곳으로 지난 1995년 6월1일 서울시로부터 서울약령시(전통한약시장)로 지정 승인받았다.
동대문 밖 3리 지점, 즉 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의 선농단(先農壇) 서쪽에 터가 남아있는 보제원은 지난 1393년에 설립돼 1895년까지 공용(公用) 여행자들의 숙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세운 국립 여관이다.
원(院)은 고려 때부터 실시된 제도로 역참(驛站)과 같이 주요 길목에 세워져 있어서 역원(驛院)이라 했는데 승려들로 하여금 원을 지키게 해 병자에게는 약을 주고 해가 지면 길손을 무료로 숙박시켰다 한다.
이를 조선 초에도 계승해 국가에서 운영하다가 임진·병자 양난 후에는 유명무실해져 민간에서 담당하게 됐다.
보제원은 북쪽에 홍제원, 남쪽에 이태원(梨泰院)과 전관원(箭串院)과 함께 도성 부근의 4원(四院) 중의 하나로서 국립여관 역할 외에 기근이 들었을 때 빈민들의 응급 구제기관인 진제장(賑濟場-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렸을 때 곡식을 내어 주거나 죽을 쑤어주던 장소)였다.
‘동국여지비고’에 보면 보제원은 홍제원과 같이 누각(樓閣)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 곳에서 매년 정월 15일 상원(上元)날과 9월9일 중양절(重陽節)에 기로소(耆老所) 재상들을 불러 주연을 베풀었다고 한다.
1960년대 말부터 교통이 편리한 점을 이용, 이곳 보제원 터에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한약재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모여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전문 한약시장인 서울약령시는 동대문구 제기동, 용두동 일대에 약 1000여업소(한의원, 약국, 한약방, 한약수출·도매업, 상회, 제분소, 절단소, 탕제원 등)가 모여 전국 한약재 물동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지에서 직송·반입, 유통과정의 축소로 시중시세 보다 약 20~40%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한약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7월5일 제기·용두동 일대 서울약령시 8만4908평이 재정경제부로부터 한방산업 특구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동대문구에서는 2008년까지 296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인프라구축, 한약재유통개선, 한방선진화 및 브랜드개발 등 서울약령시를 세계적인 한방산업 중심지로 육성·발전시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약재 공급과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 향상과 우리 전통한의약의 계승·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로 축제의 장 마련
구에 따르면 서울약령시협회(회장 박상종)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장,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중국, 뉴질랜드, 몽골, 이집트, 카타르,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대사 및 알타르공화국 총리, 국회의원, 시·구의원, 전국 한의약관련 대표단 및 유관단체 임원, 주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기간중 약령시내 업소에서는 주민들을 상대로 한약재를 10%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를 하게 되며, 행사기간에는 보제원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보제원 제향, 서울약령시 한의학문화축제 기념행사, 무료진료 및 투약, 약썰기 경연대회, 북한예술단 공연, 퓨전음악 & 비보이공연, TBS라디오 특집공개방송, 창극 약령 뺑파전, 시각장애우 보컬밴드, 추억의 약재보부상, 태권도 시범공연, 한방 골든벨, 궁중 줄타기, 약초꽃동산, 서울약령시 노래자랑 및 한방 약첩싸기, 한방다이어트 시연, 한약재 씨앗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첫날인 31일 오전 10시부터 보제원 퍼레이드 및 보제원 제향과 함께 제례악 연주와 무료 한방진료 등이 실시되며 둘째날에는 기념행사를 통해 기념식과 함께 TBS 특집공개방송과 한약재썰기 경연 대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참여한 구민들을 위한 체험 및 한방 서비스 행사가 진행돼 ▲황실 한방체험 ▲한방 향기 주머니 만들기▲한방체험놀이 ▲한방다이어트, 마사지, 미용 시연 및 체험 ▲한방차, 약용주, 한방음식, 한방떡 시식회 ▲한약재 씨앗 나눠주기 등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참여 업체의 우수 한약재와 인삼, 녹용 전시 및 설명회가 실시되며 한방영양식 전시 및 판매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한방산업특구지정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에는 명실공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될 것이며 한방 연관 산업 등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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