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되어주기 사업등 벌여 훈훈한 한국사랑 전달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지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주민의 일원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익 향상을 돕는 등 돋보이는 자치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구는 20일 구민회관에서 약 600여명의 지역내 거주 외국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구 거주외국인을 위한 특수 사업’의 일환인 생활정보 강좌를 진행했다.
생활정보 강좌는 외국인들이 쓰레기 배출방법 등에 대한 절차와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고 임대차 계약방법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전반에 대한 다양한 기초생활 적응 교육을 위한 것.
강좌는 쓰레기 및 재활용 배출요령과 임대차 계약시 유의사항, 취업 활동에서의 불이익 구제요령, 외국인 지원시책 안내 등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지역사회 적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교육에는 한국국제노동재단 동포취업 교육 팀의 문 민(36)씨가 강사로 나서 ‘방문취업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 외국인 깔끔이봉사단
구로구는 외국인 깔끔이봉사단을 구성해 외국인의 자율청소 참여동기 확산 및 청소의식 전환을 위한 홍보단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한다.
외국인깔끔이 봉사단은 가리봉2동에 밀집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지난 2월4일 영일초등학교에 모여 ‘외국인 깔끔이 봉사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온 외국인 60여명이 참석해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리봉동 한국인 봉사단 40여명도 출범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했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과 한국인 깔끔이 봉사단 100여명은 조를 나눠 주 1회씩 오봉길과 영일길을 청소하고 있다.
구는 활동복을 지원했고 가리봉2동 동사무소에서는 쓰레기용품과 청소도구 등을 준비해줬다.
구는 우수참여자를 발굴·표창하고 구청의 각종 행사시 초청해 격려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구로구가 4년 연속 ‘깨끗한 서울 가꾸기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수행한 깔끔이 봉사단이 또 하나의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외국인 깔끔이 봉사단도 잇따라 출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목길 청결수준을 향상시켜 쾌적한 공간을 유지하고 주민생활공간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성된 구로구의 주민의 참여형 체계로 이뤄진 ‘깔끔이봉사단’.
‘내 집 앞 내 골목은 스스로 청결하게 하겠다’며 결성된 ‘깔끔이봉사단’은 지난 2003년 3월에 발족돼 현재 구로구 전 지역의 골목길 1075구간에서 6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학교와 직장에까지 확산돼 지역과 직장, 학교의 깔끔이를 포함하면 현재 총 1만3000여명이 거리 정화에 솔선해 활동하고 있는 셈.
깔끔이봉사단은 청소 횟수 및 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주 3회 이상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된 이래 주택가 쓰레기 무단투기 감소, 쓰레기 배출시간 준수 등이 정착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한국사회 정착프로그램 운영
구로구 구립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월 ‘새로운 한국여성들의 소망이루기’라는 이색사업을 시작, ‘한국사회 정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국경을 넘었지만 문화와 환경이 너무 달라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2월2일 개강된 한국어 초급반은 1, 2반으로 나눠 한국어 강좌가 이뤄졌다.
2월4일에는 한국어 중급반도 개강됐고 이후 각종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선을 보였다.
또한 ‘가요로 배우는 한국어교실’과 ‘꿈을 그리는 미술교실’, ‘영어-한자교실’, ‘컴퓨터 교실’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문화체험교실’을 마련해 덕수궁, 고척도서관, 에버랜드 등을 다녀왔고 음식교실을 통해 한국 음식을 배우는 시간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각반에 1~2명밖에 없던 수강생도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총 등록인원이 75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한국어 중급 프로그램 수강생인 중국동포 차춘매씨는 “복지관에서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편하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친구도 만들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은 ‘새로운 한국여성들의 소망이루기 사업’이 높이 평가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테마기획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3850만원을 지원받았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여성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1월 중으로 ‘꿈이 있는 국제가족지원센터’를 복지관내에 오픈하고 결혼이민자를 위한 전문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재구성하게 된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주 여성들이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고 한국사회에 정착해 가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다”며 “많은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사회 정착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생활 적응 돕는 길잡이 수첩 발간
구로구는 외국인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내 생활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외국인을 위한 한국생활 길잡이’ 수첩을 이달 중순 발간했다.
한국생활 길잡이 수첩발간은 최근 지역내 외국인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구로의 세계화’ 정책에 따라 구로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
통계를 보더라도 구로구의 외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말 6593명이었던 등록 외국인 수는 2004년 말 7897명, 2005년 말 1만708명, 2006년 말 1만6948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2007년 4월 말 현재 1만8255명을 기록하고 있다.
수첩은 ▲제1편 일반현황(구로구의 현황, 주요기관 등) ▲제2편 생활정보(생활쓰레기 배출요령, 의료정보, 주택임대, 우체국 이용, 교통수단 등) ▲제3편 입출국과 체류 ▲제4편 취업활동 ▲제5편 부록(주요기관 전화번호, 외국인 관련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표기돼 있다.
▲ 금연·금주 등 건강생활 실천사업 시행
구로구는 국내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에게 금연·절주 등 건강생활 실천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구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국제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15일과 22일 가리봉1동에 위치한 외국인 노동자의 집과 중국 동포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 실태 설문 조사와 금연·절주 선서식을 가졌다.
먼저 15일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흡연의 폐해 실태를 실험했고 음주상담자 중 중독자는 전문상담센터에서 연계관리하기로 했다.
22일에는 흡연자 금연·알코올 중독자 절주 선서 등과 중국동포의 집 리모델링 준공식행사가 병행해 실시됐다. 행사에는 금연상담자 2명과 알코올상담자 2명, 행정 2명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구는 외국인의 건강증진향상을 위한 보건행정분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세계화·국제화 실현으로 구정 이미지를 제고하고 외국인의 건강증진으로 지역내 주민의 생활·보건환경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친정엄마 되어주기 사업
구로구는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시집을 온 외국인 며느리들을 위해 ‘친정엄마 되어주기’ 사업을 벌이며 훈훈한 한국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고국을 떠나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펼치게 된 것.
구와 지역내 여성단체 연합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이 사업은 여성단체 연합회 회원과 외국인 며느리들이 일대일로 친정엄마와 딸의 관계를 형성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친정엄마가 되는 여성단체 회원은 외국인 며느리들이 어려움이 없는지 항상 보살펴 주고 외국인 며느리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과 힘든 점들이 생기면 여성단체 회원인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얻게 된다.
가정복지과 정성자 여성정책팀장은 “비록 시어머니가 있기는 하지만 결혼한 여성들에게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느낌은 ‘어머니와 엄마’라는 단어 차이에서 보듯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며느리들이 친정엄마로 맺어지는 여성단체 회원들에게서 진정한 한국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30명의 외국인 며느리들을 한국인 친정엄마들과 연결시켜주고 함께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문화를 좀 더 가까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구는 지역내에 외국인 며느리들의 숫자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신경을 쓰고 앞으로도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주민생활지원과 정남기 주민생활팀장은 “가리봉동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의 문화의 질 향상을 위해 내국인과 함께 하는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번 생활정보 강좌를 통해 외국인들이 쓰레기 배출 등에 대한 절차와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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